시경(詩經)/송(頌)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8. 작(酌)

허접떼기 2023. 4. 5. 17:58

무왕의 정벌을 그린 그림 / 출처m.ximalaya.com

於鑠 遵養時晦 오삭왕사 준양시회
純熙是用 시순희의 시용대개
受之 蹻蹻王之 아총수지 교교왕지조

有嗣 재용유사

實維爾公允師 실유이공윤사

 

아아~ 빛나는 왕의 군대! 어둠을 이끌어 취하니

이는 대광명이라 위대한 군대로다

우리가 하늘의 은총으로 받은 강성한 왕의 장병들이네

이에 이어나갈 것이니

실로 그대의 공적이요 미쁜 군대로다.

 

(어,오) : 감탄사(오) 아아!

(삭) : 빛나는 모양(爍)    (사) : 군대

(준) : 거느리다    (양) : 취하다(取)

(시) : 是와 통함, 일설은 勢라 함

(회) : 어둠, 상나라 상황을 말한다고 함

(순) : 밝다, 크다    (희) : 빛나다

是用(시용) : 이 때문에(是以)

(개) : 갑병(甲兵) – 군대

  일설은 좋다(善)로 또는 도움(助)으로 해한다

(용,롱,망,총) : 은총(寵)

蹻蹻(교교) : 강성한 모양

(조) : 曹의 가차로 무리(衆) 병장(兵將)

  일설은 조예(造詣), 업적, 성취라 함.

(재) : 이에(乃), 곧(卽)

(유사) : 계승하다/有司로 관리의 통칭이라고도 함

(이) : 주무왕을 지칭한다.

(공) : 공적, 公은 功이다

(윤) : 미쁘다(믿음성이 있다), 진실로

(사) : 일설은 ‘본보기로 삼다’로 해한다.

 

이 시는 무왕과 무왕의 군대를 칭송한 것이다.

 

酌은 ‘짐작하다’를 뜻한다.

무왕이 선조의 뜻을을 가늠하여 백성을 먹여 살렸다는 해석이 있다.

상나라 주왕의 폭정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했다는 것으로 뒤에 이은 <桓>에도 나오는 바와 같이 역성혁명으로 세상을 안정시켜 불안하고 어지러웠던 농사도 연이어 풍년이 들게 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酌은 汋, 勺, 彴등과 같이 조상신에게 제사 지낼 때 술독에서 술을 퍼내는 도구의 하나다.

《左傳》은 汋이라 썼는데 《儀禮》의 무작(舞勺)과 같이 악무(樂舞)의 명칭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자의 주장처럼 <酌>은 <桓>과 <賚>와 함께 이름으로 전해지는 악장이 없으니 가락의 하나라 보기 어렵다는 것에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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