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3. 責勿太嚴 敎勿過高 책물태엄 교물과고

허접떼기 2024. 10. 6. 21:39

상해 옥불선사 방장 각성법사(1970~)의 글씨

人之惡毋太嚴 공인지악무태엄

其堪受 요사기감수

 

敎人之善毋過高 교인지선무과고

使其可從 당사기가종

 

남의 잘못을 꾸짖음에 너무 엄하게 하지 말고,

마땅히 감당하여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라.

 

남의 선행을 가르침에 지나치게 높여서 하지 마라,

당연히 쫓을 수 있는 것을 하여야 한다.

 

() : 꾸짖다, 나무라다

論語논어·先進선진

노나라 대부 계손씨가 부자인데

冉求(염구)가 세금을 많이 거둬 더 보태주니

공자가 계손을 제자들에게 한 말이 있다.

非吾徒也 비오도야

小子鳴鼓而之可也 소자명고이공지가야

나의 제자가 아니다.

너희들은 북을 올려가며 그를 나무라도 좋다.

 

() : 악행, 잘못

() : ...하지 마라

은 모두 부정사로 ‘...하지 마라이다

보다 금지의 강도가 더 세다

와 음이 같아 의미가 혼용되며

도 금지어로 쓰이는데

보다 강도가 약하다

-- 용례

長毋相忘 - 김정희 세한도 인장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

己所不欲 勿施於人 - 논어 위령공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不及黃泉 無相見也 - 좌전 은공원년

저승에 이르지 않는 한 서로 보지 말자.

疑人莫用 用人勿疑 - 명심보감 성심

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

 

() : 마땅히 ...해야 한다.

其堪受(감수) : 감당하여 (받아들임) 받아들인 것

는 뒷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화 한다.

 

敎人之善攻人之惡과 대구를 이룬다.

그러나 敎人以善교인이선으로 적힌 도 있다.

 

使() : 동사로 쓰임, 시키다, 쫓, 하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