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31. 富貴寬厚 聰明斂藏 부귀관후 총명염장

허접떼기 2024. 10. 1. 18:29

하얼빈 출신 于志强(우지강,1967~)이 쓴 채근담 중

富貴家 부귀가

寬厚而反忌刻 의관후이반기각

是富貴而貧賤其行矣 시부귀이빈천기행의

如何能 여하능향

 

聰明人 총명인

斂藏而反炫耀 의염장이반현요

是聰明而愚懵시총명이우몽기병의

如何不 여하불패

 

부귀한 집은

의당 너그럽고 후해야 하거늘 도리어 꺼리고 모질다면,

이는 부귀하나 행실이 가난하고 천하니

어떻게 마땅할 수 있겠는가?

 

총명한 사람은

의당 숨겨 감춰야 하거늘 도리어 자랑하고 뽐내면

이는 총명하나 그 흠을 어리석게 속이는 것이라

어찌 망치지 않겠는가?

 

寬厚(관후) : 너그럽고 후함

管子관자形勢解혀세해

人主者溫良寬厚 인주자온량관후

則民愛之 즉민애지

군주가 따뜻하고 선량하며 너그럽고 후하면

백성이 그를 아끼리라.

라 적고 있다.

 

忌刻(기각) : 시기하고 모질게 굶

晉書진서王濟傳왕제전

外爲宏量而内多忌刻 외위굉량이내다기각

밖으로 대범하고 안으로는 많이 샘내고 모질었다.

라고 진문제의 사위 왕제를 평하고 있다.

 

如何(여하) : 어떻게

() : 누리다, 마땅하다, 대접하다

 

斂藏(염장) : 거두어 간직하다.

禮記예기·郊特牲교특생

天子樹瓜華 不斂藏之種也 천자수과화 불렴장지종야

천자는 외꽃을 심지 않는다.

거둬 간직할 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글이 있다.

 

炫耀(현요) : 자랑하다. 뽐내다.

당대 李延壽이연수가 찬한北史북사·和跋傳화발전

群臣皆敦尙恭儉 군신개돈상공검

而跋好修虛譽 炫耀於時 이발호수허예 현요어시

신하들 다 공손과 근검을 숭앙하는데

화발은 빈 명예 닦기를 좋아하여 그때 자랑했다.

라 적고 있다.

 

愚懵(우몽) : 어리석어 속이다.

() : , 과실

() : 망치다, 무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