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과로도기도의 글 위 그림은 간송미술관이 <과로도기도(果老倒騎圖)>라는 이름으로 소장하고 있다. 이 그림에 쓰인 글은 이렇다. 果老倒跨紙驢 과로도고지려 手持一卷書 수지일권서 目光直射行墨間 목광직사행묵간 此最爲士能得意作 차최위사능득의작 求之中華 구지중화 亦不可易得 역불가이득 豹.. 옛 그림 속 글 2020.03.23
김홍도의 지장기마도 화제 이 그림은 진위의 논란이 있다. 1900년대 초반 박은규라는 이가 이 그림을 모사한 것이 전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도 이동천 감정학 박사의 <미술품 감정비책>에 의하면 소루(小樓) 이광직(李光稷)이 모사한 것이라고도 한다. 명의살인(名醫殺人)이란 말이 있다. .. 옛 그림 속 글 2020.03.18
김홍도의 노매함춘에 적은 글 노매함춘(老梅含春)이란 이름을 가진 김홍도의 그림을 보며 그림 속의 글씨를 탈초(脫草)하고 해하려 한다. 老幹含春意 노간함춘의 疏枝帶玉花 소지대옥화 酒暖明月上 주난명월상 移影芬紗窓 이영분사창 丹邱 늙은 줄기는 봄기운을 머금었고 성근 가지는 옥 같은 꽃을 둘렀네. 술이 따뜻하고 밝은 달이 올라 매화 그림자 비단 창에 오르네. 단구 春意는 이른 봄 만물이 피어나는 기운이고 달리 춘정(春情)을 뜻한다. 疏枝帶玉花를 보니 송대(宋代) 진량(陳亮,1143-1194)의 의 첫 연과 비슷하다. 疏枝横玉瘦 小萼点珠光 소지횡옥수 소악점주광 성근 가지에 옥 같은 고름이 가로지르고, 작은 꽃받침에 진주 빛이 점점이네. ‘술이 따뜻하다’라는 소재로 쓴 시를 적어본다. 소동파(蘇東坡,1037-1101)의 라는 시에 霑濡愧童僕 .. 옛 그림 속 글 2020.03.17
김홍도 선인송하취생도와 나업의 <제생> 나업(羅嶪, 825~?)은 만당시기의 시인이다. 자는 불상이고 여항(余杭, 지금의 항주의 일부)사람이다. “詩虎(시호)”라 불렸다. 율시와 필체가 뛰어났다. 특히 칠언율시에 뛰어나 나은(羅隱), 나규(羅虯)와 더불어 강동삼라(江東三羅)로 불렸다. 단원이 이 그림은 물론이고 생황을 부는 모습.. 옛 그림 속 글 2020.03.17
이인상의 구룡연도와 해제 유홍준이⟪화인열전⟫에 이리 썼습니다. 만약 그림의 세계에도 바둑처럼 급수가 있다고 할 때 조선시대 화가 중에 입신의 경지라는 9단에 오른 이는 몇이나 되며, 9단 중에서 타이틀을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갖고 있는 화가는 누구일까? 또 그림의 세계에도 운동경기처럼 종목이 있다고 할 .. 옛 그림 속 글 2020.03.14
김홍도의 구룡연도와 제발문 구룡연은 구룡폭포 아래 깊이 약 13m에 달하는 못이다. 옛날 9마리의 용들이 살았다 하여 구룡 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외금강 팔담 다음의 연못이여서 구 용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유점사를 배경으로 아홉 마리의 용과 문수보살이 종에 실려 보낸 53개의 부처가 등장하는 전설과 서산.. 옛 그림 속 글 2020.02.19
김홍도의 고목석죽도와 글씨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는 이른바 <고목석죽도(枯木石竹圖)> 도무지 못 그리는 게 없는 단원의 그림 속 글을 본다. 오른쪽에 이리 쓰여 있다. 籠嵸石上木 농종석상목 枝疏太古色 지소태고색 只能無夕鵶 지능무석아 啼送蓮舟客 제송연주객 肥園評 비원평 한데 뭉쳐 우뚝 솟은 돌 위의 .. 옛 그림 속 글 2020.02.08
김홍도의 죽리탄금도와 그 화제 이 그림은 金弘道(김홍도,1745-1805?)가 부채에 그린 <죽리탄금도(竹裡彈琴圖)>로 고려대박물관에 있다. 이 그림에 단원 김홍도가 쓴 글은 이렇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그윽한 대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부장소) 거문고를 뜯고 시를 읊조린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깊.. 옛 그림 속 글 2020.02.08
해강 김규진이 그린 대나무와 제시 김규진(金圭鎭,1864. 4. 14. ~ 1933. 6. 28.)은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서화가이다. 본관은 남평(南平)이며, 자는 용삼(容三), 호는 해강(海岡), 백운거사(白雲居士), 취옹(醉翁), 만이천봉주인(萬二千峯主人), 삼각산인(三角山人)등이다. 평양의 유명한 명필이었던 외숙 이희수(李喜秀.. 옛 그림 속 글 2020.01.18
소호 김응원의 묵란과 화제2 소호 김응원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10폭 병풍으로 완성한 《석란도(石蘭圖)》다. 각 그림이 세로 188.0, 가로 41.3㎝씩이니 대작이다. 창덕궁에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 좌측 상단의 시제는 판교(板橋) 정섭(鄭燮)이 서재를 “정헌(靜軒)이라 이름짓고 화랑에 써 걸었다는.. 옛 그림 속 글 202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