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杕之杜 其葉湑湑 유체지두 기엽서서
獨行踽踽 豈無他人 독행우우 기무타인
不如我同父 불여아동부
嗟行之人 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人無兄弟 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有杕之杜 其葉菁菁 유체지두 기엽청청
獨行瞏瞏 豈無他人 독행우우 기무타인
不如我同姓 불여아동성
嗟行之人 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人無兄弟 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너무 많구나
홀로 걸으니 쓸쓸한데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내 형제와 같지 않네!
아! 거리의 사람들은 어찌 친근하지 않는가?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는가?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홀로 걸으니 외로운데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내 동성들과 같지 않네!
아! 거리의 사람들은 어찌 친근하지 않는가?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는가?
有杕之杜(유체지두) : 有杕는 우뚝 선 모양, 杜는 팥배나무
<당풍> 10번째 시 참조
湑湑(서서) : 매우 많은 모양, 무성한 모양<孔疏>
踽踽(우우) : 홀로 쓸쓸히 걷는 모습
同父(동부) : 아버지가 같으니 형제라고 본다<集傳>
行(행) : 거리, 길
菁菁(청청) : 초목이 무성하다
瞏瞏(경경) : 외로운 모양. 의지할 곳이 없다<毛傳>
佽(차) : 돕다. 나란히 하다
이 시의 배경이 혹자는 전란으로 혹자는 기황으로 본다.
장정들이 부역으로 돌아오지 않고 집에 처자가 기다리지만 오래도록 만나지 못해 심중의 생각이 초조하고
지극하여 이 시가 나온 것이라 한다.
아울러
주군이 그 종실과 가깝지 않아 피붙이가 흩어져 홀로 남아 형제가 없으니 곡옥(曲沃)과 통합하게 된다는 <毛詩序>의 지적과
형제없는 자들이 홀로임을 슬퍼하며 다른 이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詩集傳>이라는 朱熹의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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