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4. 용풍(鄘風) 6. 정지방중(定之方中)

허접떼기 2022. 5. 18. 09:15

출처/www.qiquwen.com

方中 作于楚宮 정지방중 작우초궁
之以日 作于楚室 규지이일 작우초실

樹之椅桐梓漆 수지진율 의동자칠
琴瑟 원벌금슬

 

升彼矣 以望楚矣 승피허의 이망초의

望楚與 山與망초여당 경산여경

觀于 卜云其吉 강관우상 복운기길

焉允臧 종언윤장

 

靈雨 命彼倌人 영우기령 명피관인

星言夙于桑田 성언숙가 세우상전

直也人 秉心塞淵 비직야인 병심색연

騋牝三千 내빈삼천

 

정자리 별이 한가운데라 초구에 궁을 짓네

해를 따라 가늠하여 초구에 궁실을 짓네

개암나무, 밤나무, 의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 옻나무

베어 거문고와 비파를 만드네.

 

저 큰 언덕에 올라 초구를 바라본다

초구와 당읍, 큰 산과 큰 언덕을 바라본다.

내려와 뽕밭에서 쳐다보며 길한 지 점쳐본다

마침내 참으로 좋다.

 

때맞춰 비가 부슬부슬, 저 가마관에 명하니

날이 개자 일찍 가마를 대고 뽕밭에 머무네

저 곧은 사람, 마음 잡고 성실하며 조용하네

큰 말과 암말이 삼천이구나!

 

定(정) : 북방지수(北方之宿)로 별자리다.

  영실성(營室星)이라 하는데

  이유는 농사를 끝내고

  집을 짓기 좋을 시기에 뜨는 별이기 때문이다.

方中(방중) : 사방 가운데

楚宮(초궁) : 초구(楚丘)의 궁,

  위나라는 북적의 침입으로 망하여

  황하를 건너 조(漕)에 머물렀는데

  제환공(齊桓公)이 북적을 쫒아내고

  초구에 성을 쌓아 도읍으로 정하였다

揆(규) : 가늠하다, 헤아리다.

榛(진) : 개암나무

椅桐梓漆(의동자칠) :

  의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 옻나무

  모두 연하여 가구, 악기를 만드는 나무들이다.

爰(원) : 어디, 어느 곳, 그래서

琴瑟(금슬) : 거문고와 비파

虛(허) : 큰 언덕

堂(당) : 지명

景(경) : 크다

京(경) 높은 언덕

降(강) : 높은 곳에서 내려오다

桑(상) : 뽕나무밭, 백성이 살 만한 곳<毛傳>

焉(언) : 어조사 - 이에, 그래서

允臧(윤장) : 참으로 좋다

靈雨(영우) : 필요할 때 내리는 비

零(령) :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倌人(관인) : 가마를 관리하는 사람

星言(성언) : 星은 개다(晴)의 옛 글자 夝으로

  비가 오다 밤에 개여 별이 나오는 것<說文解字>

  言은 조사임

夙(숙) : 이른 새벽

說(세) : 머무르다

匪(비) : 彼의 뜻으로 저, 저사람

塞(색) : 성실하다

淵(연) : 깊어 조용하다.

騋(래) : 큰 말, 키가 칠 척인 말

牝(빈) : 암컷

 

이 노래는 위 문공(文公)을 칭송한 것이다.

노희공(魯僖公)2년 BC660년 초구에 성을 쌓고 궁을 지어 문공이 즉위하여 나라를 다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