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5. 곡풍지집(谷風之什) 7. 소명(小明)

허접떼기 2022. 11. 11. 02:48

출처/k.sina.com.cn

明明上天 照臨下土 명명상천 조림하토

  밝디 밝은 겨울하늘이 아랫녘을 비추네

我征西 至于아정조서 지우구야

  종군하여 서쪽으로 가 변방들에 이르렀고

二月初 載離寒暑 이월초길 재리한서

  이월 초하루부터 추위와 더위를 겪었다네.

心之憂矣 其毒大苦 심지우의 기독대고

  마음 애달파 그 독은 매우 고통스럽도다!

念彼人 涕如雨 염피공인 체령여우

  저 함께한 이 생각하니 눈물이 비처럼 흐르네

豈不懷歸 畏此罪 기불회귀 외차최고

  어찌 돌아갈 마음 없으랴! 법망이 두렵지!

 

上天(상천) : 4계절 하늘 중 겨울 하늘을 의미

(조) : 가다 (구) : 나라의 끝

(길) : 음력 초하루 (재) : 이에(乃) (리) : 지나다 겪다

(공) : 공손하다(恭)로 굴만리교수는 아내라 봤고

함께하는 이, 동료로 주자는 해석했다.

(령) : 떨어지다. 부슬부슬 내리다

(고) : 그물, 罪罟는 罪網, 法網이다

 

昔我往矣 日月方除 석아왕의 일월방제

  옛날 내 갔던 세월은 장차 해가 지나갈 때지

其還 歲 갈운기환 세율운모

  언제 귀환할까? 올해가 곧 저무는데

念我獨兮 我事孔 염아독혜 아사공서

  내 홀로임을 생각하거늘 일은 너무도 많구나!

心之憂矣 我不 심지우의 탄아불가

  마음 애달프고 수고로와 난 틈조차도 없구나!

念彼共人 睠睠懷顧 염피공인 권권회고

  저 함께한 이 생각하니 두터이 돌아보게 되네

豈不懷歸 畏此譴怒 기불회귀 외차견노

  어찌 돌아갈 마음 없으랴! 견책이 두렵지!

 

日月(일월) : 세월을 이른다

(제,여) : 除는 음력 사월을 뜻하고(여로 읽음)

섣달 그믐날을 뜻하기도 한다(제)

주자는 除舊生新(제구생신)으로 묵은 해를 버리고 새해가 다가오는 2월 초하루와 같다고 설명한다.

(운) : 조사 (율) : 곧, 마침내 (막,모) : 저물다(모)

(서) : 크다, 많다

(탄,달) : 꺼리다, 두려워하다, 수고롭다(탄)

(가) : 틈, 여유, 한가하다

睠睠(권권) : 마음을 다해 두텁게 하는 모양

眷眷(권권)으로 늘 그리워하는 모양

懷顧(회고) : 돌아보며 생각하다

譴怒(견노) : 성내어 꾸짖음

 

昔我往矣 日月方 석아왕의 일월방욱

  옛날 내 갔던 세월은 장차 따뜻해지는 때지

曷云其還 政事逾蹙 갈운기환 정사유축

  언제 귀환할까? 나랏일은 더욱 촉박하네

歲聿云莫 采 세율운모 채소확숙

  올해가 곧 저무는나! 쑥대 캐고 콩을 걷네

心之憂矣 自 심지우의 자이이척

  마음 애달프고 스스로 사서하는 고생이라

念彼共人 興言出宿 염피공인 흥언출숙

  저 함께한 이 생각하니 일어나 숙소를 나오네

豈不懷歸 畏此反覆 기불회귀 외차반복

  어찌 돌아갈 마음 없으랴! 뒤집으니 두렵지!

 

(오,욱) : 따뜻하다(욱,≒燠)

(유) : 점점, 더욱  (축) : 촉박하다, 긴급하다

(소) : 맑은대쑥 (숙) : 콩

(이) : 보내주다, 끼치다. (척) : 근심, 고통

自詒伊戚는 自討苦吃(저토고흘), 自作自受(자작자수), 自繩自縛(자승자박)과 같다

興言(흥언) : 어수조사(語首助詞)로 뜻이 없다.

일설에는 興은 일어나다(起)이고 言은 焉으로 조사라 한다<詩集傳>

反覆(반복) : 뜻밖의 화, 이랬다저랬다 뒤바뀌는 일

주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의사(傾側無常之意)라 함

 

嗟爾君子 無恒安處 차이군자 무항안처

  아! 그대여 늘 편히 지내려 하지 마소서

靖共爾位 正直是 정공이위 정직시여

  조용히 공손히 자리하며 바른 이 함께하면

式穀以女 신지청지 식곡이여

  신이 살피어 그대에게 복록을 주리라

 

安處(안처) : 탈없이 잘 있음. 잘 지냄

(정) : 평안하다, 무사히, 조용하다

(공) : 공손하다(恭), 직분을 다하다

(여) : 가까이하다, 함께하다

(신) : 신령 / 삼가다, 소중히 여기다

(청) : 들어주다, 살피다, 따르다, 순종하다

(식) : 발어사 (곡) : 복록(福祿)

(이) : 더불다, 주다 (與와 같다)  (여) : 그대(汝)

 

嗟爾君子 無恒安息 차이군자 무항안식

  아! 그대여 늘 편히 쉬려 하지 마소서

靖共爾位 好是正直 정공이위 호시정직

  조용히 공손히 자리하며 좋아함이 정직이면

神之聽之 介爾景福 신지청지 개이경복

  신이 살피어 큰 복을 주리라

 

(개) : 丐(개)의 가차로 주다

 주자는 크다라 하였다

(경) : 크다로 京과 같다.

 

이 시는 ‘채미(采薇)’와 ‘유월(六月)’과 같이 선왕(宣王)의 험윤(玁狁)정벌과 관계가 있다.

小明은 ‘작은 밝음’ ‘작아지는 밝음’으로 해한다.

<毛傳>은 유왕(幽王)의 총명이 작아지는 것이라 봤다.

주자는 2월의 햇살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