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38

92. 人重晩晴 田看收成 인중만청 전간수성

聲妓晩景從良 성기만경종량一世之煙花無碍 일세지연화무애 貞婦白頭失守 정부백두실수 半生之淸苦俱非  語云 어운看人只看後半截 간인지간후반절眞名言也 진명언야 노래 기생이 말년에 지아비를 따르면평생의 기녀 생활은 거리낌이 없고 정절을 지킨 부인이 머리가 희어 정조를 잃으면반평생 견뎌낸 어려움도 모두 잘못이 된다. 이런 말이 있다.사람을 보려면 오직 나중의 절반을 보라고정말 명언이다. 聲妓(성기) : 노래를 잘하는 기생(歌妓)晩景(만경) : 저녁 무렵, 노년의 황혼  원나라 劉祁(유기,1203-1250)의《歸潛志귀잠지》 麻九疇 마구주  晚景爲趙閒閒所知 만경위조한한소지 마구주(1182-1232, 金(금)나라 신동으로 불림)는  말년에 趙秉文(조병문)의 지인이 되었다. 는 기록에서 출처를 찾는다. 良(량) : 남편, 지아..

93. 多種功德 勿貪權位 다종공덕 물탐권위

平民肯種德施惠 평민긍종덕시혜便是無位的公相 편시무위적공상士夫徒貪權市寵 사부도탐권시총竟成有爵的乞人 경성유작적걸인 평민이 기꺼이 덕을 베풀고 은혜를 베풀면곧 벼슬 없는 삼공이요 재상이다.사대부가 헛되이 권세를 탐하고 총애를 거래함은끝내 작위가 있는 거지가 되는 것이다. 肯(긍) : 기꺼이 ...하다.種德(종덕) : 덕을 베풀다, 쌓다.行善積德행은 남에게 은덕이 될만한 일을 함이다 種이 베풀다의 뜻으로 쓰여 種德은 남에게 은덕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書經서경·大禹謨대우모》에 皐陶邁種德 고요매종덕 德乃降黎民懷之 덕내강여민회지 고요가 힘써 덕을 베푸니  덕이 내려가 백성이 그를 따랐다. 는 내용의 種德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참조110. 却私扶公 修身種德 각사부공 수신종덕 施惠(시혜) : 은헤를 베풀다. 또는 그..

94. 念積累難 思傾覆易 염적루난 사경복이

問祖宗之德澤 문조종지덕택吾身所享者是 오신소향자시當念其積累之難 당염기적누지난  問子孫之福祉 문자손지복지吾身所胎者是 오신소태자시要思其傾覆之易 요사기경복지이 조상이 베풀어 준 은혜를 묻는다면내 몸이 누리는 바 그것이다.조금씩 쌓임은 어렵다는 것을 마땅히 늘 생각하라. 자손이 받을 하늘의 복을 묻는다면나 자신이 물려 줄 바 그것이다.뒤집어짐은 쉽다는 것을 반드시 생각하라. 祖宗(조종) : 조상, 선조德澤(덕택)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韓非子한비자》解老해로>에 有道之君 유도지군 外無怨讎於隣敵 외무원수어인적 而内有德澤於人民 이내유덕택어인민 도덕을 갖춘 군자는 밖으로는 이웃 적에 원수진 일이 없고 안으로는 백성에 베푼 은혜가 있느니... 라는 구절이 있다. 念(념) : 늘 생각하다, 유념하다 《說苑설원》에 念..

95. 君子詐善 無異小人 군자사선 무이소인

君子而詐善 군자이사선無異小人之肆惡 무이소인지사악君子而改節 군자이개절不及小人之自新 불급소인지자신 군자가 착한 체함은 소인이 멋대로 나쁜 짓 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군자가 절개를 바꿈은소인이 잘못을 고치고 새길로 들어섬만 못하다. 詐善(사선) : 착한 체하다 후한 王充(왕충,25-220)의《論衡논형》答佞답녕>에 觀其陽以考其陰 관기양이고기음 察其内以揆其外 찰기내이규기외 是故詐善設節者可知 시고사선설절자가지 양을 음을 헤아리려 살피고 안쪽을 밖을 헤아리려 살피는 것이기에 착한 체하고 절개를 세우는 자가 알겠는가? 라는 글이 있다. 肆惡(사악) :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함改節(개절) : 변절(變節)하다自新(자신) : 자기 스스로 깨닫고 새길로 들어섬 《史記사기》孝文本紀효문본기>에 妾愿沒入爲官婢 첩원몰입위관비 贖父刑罪 ..

96. 春風解凍 和氣消氷 춘풍해동 화기소빙

家人有過 가인유과不宜暴怒 不宜輕棄 불의폭노 불의경기  此事難言 차사난언借他事隱諷之 차타사은풍지  今日不悟 금일불오俟來日再警之 사래일재경지  如春風解凍 여춘풍해동 如和氣消氷 여화기소빙纔是家庭的型範 재시가정적형범 한 집안 사람이 허물이 있으면 마땅히 사납게 화를 내서도 쉬 버려서도 안 된다. 이 일이 말로 어렵거든 다른 일을 빌어 그것을 넌지시 깨우쳐 주고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 다시 일깨워줘라 마치 봄바람이 추위를 녹여 풀 듯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는 듯하여야비로소 가정의 전형적인 모범이 되는 것이다. 家人(가인) : 남의 앞에서 자기 아내를 이르는 말한 가족이나 가까운 일가를 이르는 말宜(의) : 마땅히, 응당暴怒(폭노) : 사납게 화를 내다 한나라 종실이자 문장가 劉向(유향,BC77-B..

97. 看得圓滿 放得寬平 간득원만 방득관평

此心常看得圓滿 차심상간득원만 天下自無缺陷之世界 천하자무결함지세계 此心常放得寬平 차심상방득관평 天下自無險側之人情 천하자무험측지인정 이 마음이 늘 넉넉하고 가득히 볼 수 있다면천하가 절로 부족함도 아쉬움도 없는 세계고 이 마음이 늘 너그럽고 공평히 내려놓을 수 있다면 천하가 절로 험악하고 비뚤지 않은 인정이리라. 看得(간득) : ...(볼)할 수 있다.圓滿(원만) : 원만하다, 충분히 가득 참缺陷(결함) : 부족한 것, 아쉬운 것 송나라 문하시랑 李沆(이항,947-1004) 평전에  但念内典以此世界爲缺陷 단념내전이차세계위결함 安得安滿如意 안득안만여의  自求稱足 자구칭족 다만 이 세계가 부족함이라는 경전을 마음에 두면 어찌 평안하고 뜻대로 되겠는가?  스스로 맘에 드는 만족을 찾아라! 고 하는 글이 출처라 한..

98. 操履不變 鋒芒勿露 조리불변 봉망물로

澹泊之士 담박지사必爲濃艶者所疑 필위농염자소의檢飭之人 검칙지인多爲放肆者所忌 다위방사자소기 君子處此 군자처차固不可少變其操履 고불가소변기조리亦不可太露其鋒芒 역불가태로기봉망 맑고 깨끗한 선비는 반드시 농염한 자들에 의심을 받는다.단속하고 삼가는 사람은 흔히 방자한 자들에 시기를 받는다.  군자는 이러한 때에본디 지조와 행실을 조금도 변하여서는 안 되며아울러 날카로운 칼끝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澹泊(담박) : 맑고 조용하다. 욕심없고 깨끗함濃艶(농염) : (색상이) 강하고 화려하다에서 확장되어 부귀영화, 권세와 명리를 누리는 자라고도 한다.檢飭(검칙) : 스스로의 언행을 삼가고 단속함多(다) : 많이, 때때로(往往왕왕)放肆(방자) :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함  《呂氏春秋여씨춘추》천하 豪士(호사) 10인 중 하나..

99. 順不足喜 逆不足憂 순부족희 역부족우

居逆境中 거역경중周身皆鍼砭藥石 주신개침폄약석砥節礪行而不覺 지절려행이불각 處順境內 처순경내眼前盡兵刃戈矛 안전진병인과모銷膏靡骨而不知 소고마골이부지 뜻대로 되지 않는 가운데에 있으면온몸이 모든 침과 약으로 절개를 갈고 닦아 힘써 행하여도 느끼지 못하고 마음대로 잘되는 상황에 처하면 눈앞이 모두 날이 선 칼과 창으로기름을 녹이고 뼈를 갈아도 알지 못한다. 逆境(역경) :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나 환경  宋나라 劉過(류과,1154-1206)의 시 泊船吳江縣박선오강현>에 逆境年年夢 역경년년몽  勞身處處愁 노신처처수 뜻대로 되지 않아 해마다 뒤숭숭하고 몸이 고되니 어디를 가든지 걱정이로다. 라는 싯구가 출처라 한다. 周身(주신) : 온몸, 전신(=渾身혼신)鍼砭(침폄) : 砭石폄석으로 만든 鍼石침석 砭鍼이라고도 하며 ..

100. 姿勢弄權 自取滅亡 자세농권 자취멸망

生長富貴叢中的 생장부귀총중적嗜欲如猛火 權勢似烈焰 기욕여맹화 권세사열염若不帶些淸冷氣味 약부대사청랭지미其火焰不至焚人 기화염부지분인 必將自爍矣 필장자약의 부귀함 속에서 자란 사람은 욕망이 사나운 불같고 권세는 세찬 불꽃 같으니만약 조금의 청랭한 기분을 지니지 않으면화염이 사람을 불태움에 이르지 않더라도반드시 스스로 불사르게 될 것이다. 叢中(총중) : 뭇사람, 많은 사람이 있는 가운데的(적) : 문장 끝에 쓰여 동작하는 사람을 뜻함 嗜欲(기욕) : 즐기려는 욕망, 정도를 넘어선 욕망 《荀子순자·性惡성악》에 妻子具而孝衰於親 처자구이효쇠어친 嗜欲得而信衰於友 기욕득이신쇠어우 爵祿盈而忠衰於君 박록영이충쇠어군 처자식이 있으면 부모에게 효도가 전보다 못하고 욕망이 채워지면 벗에게 믿음이 전만 못하고 벼슬이 넘치면 임금에..

101. 人心一眞 金石可鏤 인심일진 금석가루

人心一眞 인심일진便霜可飛 城可摧 변상가비 성가최金石可鏤 금석가루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이 또렷하면 곧, 서리를 내리게 하고 성도 깨뜨릴 수 있으며쇠와 돌도 아로새길 수 있으리라. 若僞妄之人 약위망지인形骸徒具 眞己已亡 형해도구 진기이망對人則面目可憎 대인즉면목가증獨居則形影自愧 독거즉형영자괴 만약 거짓되고 어그러진 사람은 그저 살아 있는 송장이라 참된 몸은 이미 사라져사람을 대할 때 생김새가 밉살스럽고홀로 지내도 자기 몸이 부끄러우리라. 一眞(일진) : 한결같이 진실하다, 또렷하다便(변) : 곧, 즉시霜可飛(상가비) : 서리가 내릴 수 있다. 鄒衍(추연,bc305-bc240)은 음양5행의 창시자다. 전국시대(bc403-bc221) 제나라 사람으로  燕(연)나라 소왕에게 충성을 다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그를 헐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