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93. 多種功德 勿貪權位 다종공덕 물탐권위

허접떼기 2024. 7. 10. 16:21

중경 合川합천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채근담 글씨

平民肯種德施惠 평민긍종덕시혜

便是無位的公相 편시무위적공상

士夫貪權市寵 사부도탐권시총

竟成有爵的乞人 경성유작적걸인

 

평민이 기꺼이 덕을 베풀고 은혜를 베풀면

곧 벼슬 없는 삼공이요 재상이다.

사대부가 헛되이 권세를 탐하고 총애를 거래함은

끝내 작위가 있는 거지가 되는 것이다.

 

() : 기꺼이 ...하다.

種德(종덕) : 덕을 베풀다, 쌓다.

行善積德행은 남에게 은덕이 될만한 일을 함이다

 種이 베풀다의 뜻으로 쓰여

 種德은 남에게 은덕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書經서경·大禹謨대우모》에

 皐陶邁種德 고요매종덕

 德乃降黎民懷之 덕내강여민회지

 고요가 힘써 덕을 베푸니

 덕이 내려가 백성이 그를 따랐다.

 는 내용의 種德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참조110. 却私扶公 修身種德 각사부공 수신종덕

 

施惠(시혜) : 은헤를 베풀다. 또는 그 은혜

 《周禮주례·地官지관·鄕師향사

 以歲時巡國及野 이세시순국급야

 而周萬民之囏阨 주만민지간액

 以王命施惠 이왕명시혜

 철마다 나라와 변방을 둘러보며

 만백성의 가난과 어려움을 구하여

 왕의 명으로 은혜를 베풀어라!

 라는 내용이 출처다.

 

公相(공상) : 三公宰相의 준말로

三公은 주나라 기준 태사, 태부, 태보를 말하며

宰相은 왕 바로 아래로 丞相승상과 같다.

() : 헛되이 ...하다

市寵(시총) : 총애를 (주고 받다)사고 팔다

 朱熹(주희,1130-1200)<戊申封事무신봉사>

 無一人敢通内外 무일인감통내외

 竊威福 招權市寵 절위복 초권시총

 以紊朝政 이문조

 단 한사람도 감히 내외를 왕래함이 없이

 위복을 훔치고 권세를 불러 총애를 거래하여

 조정을 문란하게 하면~

 라는 문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