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義傲靑雲 절의오청운
文章高白雪 문장고백설
若不以德性陶鎔之 약불이덕성도용지
終爲血氣之私 종위혈기지사
技能之末 기능지말
절개와 의리가 청운의 꿈을 비웃고
문장이 걸작의 악곡보다 뛰어나다 한들
덕성으로 그것을 잘 키우지 않는다면
끝내는 혈기의 사사로움이 되고
기술적 재능의 끝판이 되고 만다.
節義(절의) : 절개와 의리
傲(오) : 굴하지 않다, 업신여기다.
靑雲(청운) : 높은 이상이나 벼슬/원대한 포부
당나라 현종대 재상 장구령(張九齡,673-740)이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모략으로 파직되어
초야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가 지은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에
宿昔靑雲志 석차청운지
蹉跎白髮年 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
形影自相憐 형영백상린
옛날 청운의 뜻을 품고 벼슬길에 나아갔네
차질이 나니 다 늙어 버렸네
누가 알리요! 밝은 거울 속의 그림자와
바라보는 나의 그림자가 서로 측은함을
이라 적었다.
白雪(백설) : 고대 악곡명, 걸작을 비유함
육기(陸機,261-303)의 <문부文賦>에
綴下裡于白雪 철하리우백설
백설에 초나라 가곡을 엮었네
라고 적었는데
白雪은 50현의 거문고 연주곡이라 주를 달았다.
德性(덕성) : 어질고 너그러운 성품/
도덕을 갖춘 본성
陶鎔(도용) : 잘 가르쳐 키움
송대 증공(曾鞏)의 <하동부계賀東府啓>에
鞏蚤游墻屛 공조유방병
幸遇陶鎔 신우도용
내 일찍이 담장에서 놀고 있을 때
다행히 좋은 훈육을 만났네.
라는 내용이 있다.
技能(기능) : 기술적 재능
末(말) : 끝, 보잘것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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