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04. 事留餘地 便無殃悔 사류여지 변무앙회

허접떼기 2024. 7. 3. 11:52

閑時小畵 한시소화 <大胡子嚼菜根대호자작채근>에서

 

爽口之味 상구지미

爛腸腐骨 개난장부골지약

五分便 오분변무앙

 

快心之事 쾌심지사

敗身喪德 실패신상덕지매

五分便無悔 오분변무회

 

시원하고 개운한 맛은

모두 장을 헐고 뼈를 썩히는 독약이라

절반 정도면 곧 재앙은 없으리라.

 

마음이 유쾌한 일은

남김없이 모을 망치고 덕을 잃는 중매쟁이라

절반 정도면 바로 후회는 없으리라.

 

爽口(상구) : 맛이 개운하다. 산해진미

 남북조시대 남조 양나라 蕭統(소통,501-531)

 작품七契칠계

  金盤薦美藉之珍 금반천미자지진

  玉杯沈縹淸之酒 옥배치표청지주

  義曰和神 의왈화신

  事非爽口 사비상구

  금쟁반 예쁜 깔개에 올린 음식

  옥잔에 잠긴 옥색 비단색 맑은 술

  풀어 말하면 귀신같을지나

  상황은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라는 글귀가 있으며

 송말원초 시인 劉壎(유훈,1240-1319)

  《隱居通義은거통의·古賦一고부일

  猶蝤蛑瑤柱 유추모요주

  食之爽口 식지상구

  終不免動氣而嚬眉 종불면동기이빈미

  꽃게와 가리비까지도

  음식이 산해진미라 하니

  끝내 피치 못해 화를 내고 눈살을 찌푸리네

  라는 내용이 있다.

 

爛腸(난장) : 위장을 헐다/ ()

  《呂氏春秋여씨춘추·本生본생에는

  肥肉厚酒 비육후주

  務以自彊 무이지강

  命之曰爛腸之食 명지왈난장지식

  기름진 고기와 진한 술

  스스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자 힘쓴다면

  그것을 위장을 헐어버리는 음식이라 생각하라.

  라는 글이 있다.

 

() : /,작약,화약

五分(오분) : ()

便() :

() : 재앙, /해치다, 괴롭히다.

快心(쾌심) : 마음이 유쾌함, 만족하게 여기는 마음

() : 남김없이, 모조리, 죄다

敗身(패신) : 몸을 망치다.

喪德(상덕) : 덕을 잃다.

 《書經서경·旅獒여오에 처음 보인다 한다.

 玩人喪德완인상덕

 남을 가지고 놀면 자신의 덕을 잃게 된다

() : 중매인, 중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