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60

14. 조풍(曹風) 2. 후인(候人)

彼候人兮 何戈與祋 피후인혜 하과여대 彼其之子 三百赤芾 피기지자 삼백적불 維鵜在梁 不濡其翼 유제재량 불유기익 彼其之子 不稱其服 피기지자 불칭기복 維鵜在梁 不濡其咮 유제재량 불유기주 彼其之子 不遂其媾 피기지자 불수기구 薈兮蔚兮 南山朝隮 회혜위혜 남산조제 婉兮孌兮 季女斯飢 완혜연혜 계녀사기 저 후인은 창과 몽둥이를 메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삼백의 대부로다. 저 사다새는 어량에 있어 날개가 젖지 않네 이 사람들은 그 관복이 걸맞지 않네 저 사다새는 어량에 있어 부리가 젖지 않네 이 사람들은 그 혼인 맘대로 되지 않다네 뭉게구름이 이네 남산의 아침 무지개 뜨네 예쁘고 아름답도다! 어린 소녀는 굶주리네! 候人(후인)은 《좌전左傳》을 보면 시중들거나, 적을 망보는 자(伺候望敵者), 빈객을 영접, 환송하는 이(道路迎送..

14. 조풍(曹風) 3. 시구(鳲鳩)

鳲鳩在桑 其子七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淑人君子 其儀一兮 숙인군자 기의일혜 其儀一兮 心如結兮 기의일혜 심여결혜 鳲鳩在桑 其子在梅 시구재상 기자재매 淑人君子 其帶伊絲 숙인군자 기대이사 其帶伊絲 其弁伊騏 기대이사 기변이기 鳲鳩在桑 其子在棗 시구재상 기자재조 淑人君子 其儀不忒 숙인군자 기의불특 其儀不忒 正是四國 기의불특 정시사국 鳲鳩在桑 其子在榛 시구재상 기자재진 淑人君子 正是國人 숙인군자 정시국인 正是國人 胡不萬年 정시국인 호불만년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일곱이고 선량한 군자, 그 용모가 한결같도다. 그 용모가 한결같아 마음이 당연히 모이는구나!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고 선량한 군자, 그 허리띠 저 생사로 만들었구나! 허리띠가 생사이니 그 관 역시 저 털총이로다. 뽕나무에 있..

14. 조풍(曹風) 4. 하천(下泉)

冽彼下泉 浸彼苞稂 열피하천 침피포랑 愾我寤嘆 念彼周京 희아오탄 염피주경 冽彼下泉 浸彼苞蕭 열피하천 침피포소 愾我寤嘆 念彼京周 희아오탄 염피경주 冽彼下泉 浸彼苞蓍 열피하천 침피포시 愾我寤嘆 念彼京師 희아오탄 염피경사 芃芃黍苗 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四國有王 郇伯勞之 사국유왕 순백로지 차가운 저 샘물이 흘러 차조 덤불로 스며드네. 한숨 쉬고 자다 깨 탄식하며 저 주나라 도읍을 생각하네. 차가운 저 샘물이 흘러 산쑥 덤불로 스며드네. 한숨 쉬고 자다 깨 탄식하며 저 서울 주나라를 생각하네. 차가운 저 샘물이 흘러 가새풀 덤불로 스며드네. 한숨 쉬고 자다 깨 탄식하며 저 서울 스승을 생각하네. 무성한 기장 씨앗! 긴 비가 기름지게 하니 천하의 왕이 있어 순백이 그를 위로하네. 《詩經》에서 彼만큼 자주 보이는..

15. 빈풍(豳風) 1.칠월(七月)

七月流火 칠월유화 九月授衣 구월수의 一之日觱發 일지일필발 二之日栗烈 이지일율렬 無衣無褐 무의무갈 何以卒歲 하이졸세 三之日于耜 삼지일우사 四之日擧趾 사지일거지 同我婦子 동아부자 饁彼南畝 엽피남무 田畯至喜 전준지희 七月流火 칠월유화 九月授衣 구월수의 春日載陽 춘일재양 有鳴倉庚 유명창경 女執懿筐 여집의광 遵彼微行 준피미행 爰求柔桑 원구유상 春日遲遲 춘일지지 采蘩祁祁 채번기기 女心傷悲 여심상비 殆及公子同歸 태급공자동귀민사 七月流火 칠월유화 八月萑葦 팔월환위 蠶月條桑 잠월조상 取彼斧斨 취피부장 以伐遠揚 이벌원양 猗彼女桑 의피여상 七月鳴鵙 칠월명격 八月載績 팔월재적 載玄載黃 재현재황 我朱孔陽 아주공양 爲公子裳 위공자상 四月秀葽 사월수요 五月鳴蜩 오월명조 八月其穫 팔월기확 十月隕蘀 시월운탁 一之日于貉 일지일우학 取彼..

15. 빈풍(豳風) 2.치효(鴟鴞)

鴟鴞鴟鴞 치효치효 旣取我子 無毁我室 기취아자 무훼아실 恩斯勤斯 鬻子之閔斯 은사근사 국자지민사 迨天之未陰雨 태천지미음우 撤彼桑土 綢繆牖戶 철피상두 주무유호 今女下民 或敢侮予 금녀하민 혹감모여 予手拮据 予所捋荼 予所畜租 여수길거 여소날도 여소축조 予口卒瘏 曰予未有室家 여구졸도 왈여미유실가 予羽譙譙 予尾翛翛 여우초초 여미소소 予室翹翹 風雨所漂搖 여실교교 풍우소표요 予維音嘵嘵 여유음효효 올빼미야 부엉아 이미 내 자식을 거두었으니 내 집은 훼손치 마라 사랑으로 부지런히 하였으니 어린 아들이 불쌍하단다. 하늘이 아직 장마 오지 않을 즈음이라 저 뽕 뿌리를 뽑아 창과 문을 얽었노라 이제 너희 백성들이 혹시 감히 나를 모욕하랴 내 손은 바쁘니 내 처소에 갈대 이삭을 따고 띠 거적을 쌓느라 내 입이 병이나 앓는 것은 이..

15. 빈풍(豳風) 3.동산(東山)

我徂東山 滔滔不歸 我來自東 零雨其濛 아조동산 도도불귀 아래자동 영우기몽 我東曰歸 我心西悲 制彼裳衣 勿士行枚 아동왈귀 아심서비 제피상의 물사행매 蜎蜎者蠋 烝在桑野 敦彼獨宿 亦在車下 연연자촉 증재상야 퇴피독숙 역재거하 我徂東山 滔滔不歸 我來自東 零雨其濛 아조동산 도도불귀 아래자동 영우기몽 果臝之實 亦施于宇 伊威在室 蠨蛸在戶 과라지실 역이우우 이위재실 소소재호 町疃廘場 熠燿宵行 不可畏也 伊可懷也 정탄녹장 습요소행 불가외야 이가회야 我徂東山 滔滔不歸 我來自東 零雨其濛 아조동산 도도불귀 아래자동 영우기몽 鸛鳴于垤 婦歎于室 洒埽穹窒 我征聿至 관명우질 부탄우실 쇄소궁질 아정율지 有敦瓜苦 烝在栗薪 自我不見 于今三年 유단과고 증재율신 자아불견 우금삼년 我徂東山 滔滔不歸 我來自東 零雨其濛 아조동산 도도불귀 아래자동 영우기..

15. 빈풍(豳風) 4.파부(破斧)

旣破我斧 又缺我斨 기파아부 우결아장 周公東征 四國是皇 주공동정 사국시황 哀我人斯 亦孔之將 애아인사 역공지장 旣破我斧 又缺我錡 기파아부 우결아의 周公東征 四國是吪 주공동정 사국시와 哀我人斯 亦孔之嘉 애아인사 역공지가 旣破我斧 又缺我銶 기파아부 우결아구 周公東征 四國是遒 주공동정 사국시주 哀我人斯 亦孔之休 애아인사 역공지휴 이미 내 도끼 망가지고 네모 구멍 도끼도 이지러졌네 주공의 동정으로 온 세상 바로 잡혔도다 우리를 아끼심이 또한 매우 크구나! 이미 내 도끼 망가지고 톱도 이지러졌네 주공의 동정으로 온 세상 교화되었도다 우리를 아끼심이 또한 매우 아름답구나! 이미 내 도끼 망가지고 끌도 이지러졌네 주공의 동정으로 온 세상이 모아졌도다 우리를 아끼심이 또한 매우 훌륭하구나! 缺(결): 이지러지다. 어느 한..

15. 빈풍(豳風) 5.벌가(伐柯)

伐柯如何? 匪斧不克 벌가여하? 비부불극 取妻如何? 匪媒不得 취처여하? 비매부득 伐柯伐柯 其則不遠 벌가벌가 기칙불원 我覯之子 籩豆有踐 아구지자 변두유천 도끼 자룻감 베려면 어찌하지? 도끼 없이는 불가능하지. 아내를 얻으려면 어찌하나? 중매 없이는 할 수 없지. 자루를 베네 자루를 베네. 그 본이야 멀지 않지! 내가 그분을 만나 그릇을 차려 놓았네 柯(가) : 자루, 도끼 자루 如何(여하) : 어떻게 하나? 匪(비) : 非와 같이 부정의 뜻을 가진다 斧(부) : 도끼 克(극) : 뜻 중에 이루어내다(成) 능하다(能)이 있다. 取妻(취처) : 娶妻(취처)와 같다. 장가들다의 뜻이다. 媒(매) : 중매하다. 중매하는 사람 則(칙) : 규범, 본보기 覯(구) : (우연히) 만나다. 之子(지자) : 是子와 같다. ..

15. 빈풍(豳風) 6.구역(九罭)

九罭之魚 鱒魴 구역지어 준방 我覯之子 袞衣繡裳 아구지자 곤의수상 鴻飛遵渚 公歸無所 於女信處 홍비준저 공귀무소 어여신처 鴻飛遵陸 公歸不復 於女信宿 홍비준륙 공귀불복 어여신숙 是以有袞衣兮 시이유곤의혜 無以我公歸兮 무이아공귀혜 無使我心悲兮 무사아심비혜 아홉 구멍 그물의 고기는 송어와 방어로다 내 그분을 만나니 곤룡포에 수놓은 치마 차림이더라. 기러기 물가를 따라 나르네 공이 돌아갈 곳이 없겠는가? 너희에게 이틀 머무는 것이네 기러기 뭍을 따라 나르네 공이 돌아가 다시 오시겠는가? 너희에게 이틀 묵는 것이네 그래서 곤의 입은 이 계시는구나 주공이 돌아가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 슬프게 하지 마소서! 九罭(구역) : 《모전(毛傳)》에서는 작은 물고기를 잡는 그물이라 했고 《공소(孔疏)》에 적히길 주머니가 아홉 개..

15. 빈풍(豳風) 7. 낭발(狼跋)

狼跋其胡 載疐其尾 公孫碩膚 赤舃几几 낭발기호 재치기미 공손석부 적석궤궤 狼疐其尾 載跋其胡 公孫碩膚 德音不瑕 낭치기미 재발기호 공손석부 덕음불하 이리가 턱살을 밟더니 곧 꼬리에 넘어지네 공손은 크신 데 붉은 신은 점잖다네 이리가 꼬리에 넘어지더니 곧 턱살을 밟네 공손은 크신 데 평판 좋고 티가 없네 狼(랑) : 이리 跋(발) : 밟다 胡(호) : 턱 밑 살 載(재) : 조사로 ‘곧’ 疐(체, 치) : 1. 꼭지-체 2. 넘어지다 굽히다-치 3. 숨다=踲(둔)-치 公孫(공손) : 주공(周公)을 말한다. 주 문왕 희창(姬昌)의 넷째 아들이고, 무왕 희발(姬發)의 이복동생이다. 강태공, 소공 석과 함께 주나라를 창건한다. 주나라 땅에 봉하였으므로 주공 혹은 주공단 주 문공으로 불리며 제후국 노나라의 시조다. 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