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5. 빈풍(豳風) 7. 낭발(狼跋)

허접떼기 2022. 1. 14. 18:13

狼跋其胡 載疐其尾 公孫碩膚 赤舃几几

낭발기호 재치기미 공손석부 적석궤궤

 

狼疐其尾 載跋其胡 公孫碩膚 德音不瑕

낭치기미 재발기호 공손석부 덕음불하

 

이리가 턱살을 밟더니 곧 꼬리에 넘어지네

공손은 크신 데 붉은 신은 점잖다네

 

이리가 꼬리에 넘어지더니 곧 턱살을 밟네

공손은 크신 데 평판 좋고 티가 없네

 

狼(랑) : 이리

跋(발) : 밟다

胡(호) : 턱 밑 살

載(재) : 조사로 ‘곧’

疐(체, 치) : 1. 꼭지-체 2. 넘어지다 굽히다-치 3. 숨다=踲(둔)-치

公孫(공손) : 주공(周公)을 말한다. 주 문왕 희창(姬昌)의 넷째 아들이고, 무왕 희발(姬發)의 이복동생이다. 강태공, 소공 석과 함께 주나라를 창건한다. 주나라 땅에 봉하였으므로 주공 혹은 주공단 주 문공으로 불리며 제후국 노나라의 시조다.

碩膚(석부) : 허우대가 좋다. 碩과 膚 모두 크다는 뜻을 갖고 있다.

赤舃(적석) : 붉은 신발. 상공(上公) 벼슬이 싣던 신을 말함.

几几(궤궤) : 침착한 모양, 번성한 모양

德音(덕음) : 좋은 평판

不瑕(불하) : 瑕는 허물, 티를 말하는 데

  已(이)와 같다는 이도 있다

<후한 정현(鄭玄.127-200)> 즉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의 덕음불이(德音不已)와 같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