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조풍(曹風) 2. 후인(候人)

候人/ 출처 바이두

彼候人兮 何戈與祋 피후인혜 하과여대

彼其之子 三百赤芾 피기지자 삼백적불

 

維鵜在梁 不濡其翼 유제재량 불유기익

彼其之子 不稱其服 피기지자 불칭기복

 

維鵜在梁 不濡其咮 유제재량 불유기주

彼其之子 不遂其媾 피기지자 불수기구

 

薈兮蔚兮 南山朝隮 회혜위혜 남산조제

婉兮孌兮 季女斯飢 완혜연혜 계녀사기

 

저 후인은 창과 몽둥이를 메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삼백의 대부로다.

 

저 사다새는 어량에 있어 날개가 젖지 않네

이 사람들은 그 관복이 걸맞지 않네

 

저 사다새는 어량에 있어 부리가 젖지 않네

이 사람들은 그 혼인 맘대로 되지 않다네

 

뭉게구름이 이네 남산의 아침 무지개 뜨네

예쁘고 아름답도다! 어린 소녀는 굶주리네!

 

候人(후인)은 《좌전左傳》을 보면 시중들거나, 적을 망보는 자(伺候望敵者),

빈객을 영접, 환송하는 이(道路迎送 賓客之吏)를 말하고

《주례周禮》에는 군사를 담당하는 하관 사마에 속한 관리로

도로를 순찰하거나 금지를 담당하고

사신이 오면 맞고 보내는 책무를 진다고 적혀있다.

(夏官司馬的屬官......执掌道路的稽查與禁令 遇有外來使臣 負迎送之責)

何하는 荷와 같이 들어 메다를 말한다.

戈(과)는 창이며 祋(대)는 짤막하고 단단한 뭉둥이를 말한다.

之子(지자)는 이 사람(들)로 是者와 같다.

赤芾(적불)은 <정전鄭箋>에서는 대부 이상이 입고 무릎까지 내려가는 붉은 예복(蔽膝)이라 하고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에는 적불을 입고 가마를 타는 이가 3백여 명이라 적고 있다.

(朝中服赤芾乘軒者三百餘人)

維(유)는 발어사로 惟와 같다.

鵜(제)는 사다새를 말하는데 부리가 길고 푸르스름하며 부리 아래 주머니가 있는 흰 새를 말한다.

梁(양)은 어량魚梁으로 한 군데만 터 놓고 물을 막아 통발을 두어 고기를 잡는 장치다.

濡(유)는 적시다, 은혜를 입다를 말한다.

稱(칭)은 걸맞다 어울리다

遂(수)는 마음먹은대로 되다. 이루다를 말한다.

《집전集傳》에서는 칭稱과 수遂 모두 걸맞다로 註했다.

咮(주)는 부리를 말한다.

媾(구)는 교제, 혼인, 성교행위를 말한다.

《집전集傳》에서는 寵총이라 주석했다. 사실 寵은 누군가에게 은혜를 받는 것을 말한다.

임금의 은총이란 임금의 승은을 입은 것으로 임금과 잠자리를 한 것을 달리 말하는 것이다.

薈(회)와 蔚(위)는 모두 구름이 이는 모양을 말한다.

朝隮(조제)는 <용풍鄘風 체동蝃蝀>에 나오듯 아침 무지개다 隮는 위로 솟아 오르는 것과 무지개를 뜻한다.

당시 중국에서 무지개는 요사스런 기운으로 보았다.

婉(완), 孌(연)은 모두 예쁘다를 말하며 붙혀 완련은 나이 어리고 예쁨을 말한다.

季女(계녀)는 막내 딸(末女)이나 어린 소녀를 말한다. 이 시에서는 후인의 딸을 말한다.

斯(사)는 즉卽이다.

飢(기)는 곯다, 굶주리다 이다. 일설에는 여자가 시집을 가고픈 간절한 마음이라 한다.

사다새 / 출처 Xav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