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64. 拔去名根 融去客氣 발거명근 융거객기

허접떼기 2024. 8. 21. 15:25

내몽고 通遼(통요)시 출신 李祥義(이상의) 본 편 글씨


名根
未拔者
명근미발자

千乘一瓢 종경천승감일표

總墮塵情 총타진정

 

客氣未融者 객기미융자

雖澤四海萬世 수택사해이만세

終爲剩技 종위잉기

 

명예를 탐하는 뿌리가 뽑히지 않은 자는

제후를 가벼이 여기고 물 한 쪽박도 달다 할지라도

모두 다 속세의 정에 빠진다.

 

넘치는 혈기가 녹아들지 못한 자는

천하를 윤택하게 하고 오래도록 이롭게 한다 하여도

끝내는 남아도는 재주꾼일 뿐이다.

 

名根(명근) : 명예를 좋아하는 근성

() : 설령 ...일지라도

千乘(천승) : 부귀영화, 제후

 4마리가 끄는 수레가 一乘이다.

전시에 천자는 萬乘만승을 제후는 千乘을 거느렸다.

一瓢(일표) : 한 바가지의 물 = 簞瓢(단표)

論語논어<雍也옹야>에서 공자는 顏回를 칭찬한다

子曰賢哉回也 자왈현재회야

一單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人不堪其憂 인불감기우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 회야불개기우 현재회야

공자가 말했다. “어질구나. 회로다!

더러운 거리에서 밥 한 그릇에 한 쪽박의 물로 사네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감당하지 못할 텐데

회만은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네. 어진 회로다!”

 

() : , 모두

() : 빠지다, 떨어지다.

客氣(객기) : 혈기가 넘쳐 나는 용기

四海(사해) : 천하, 사방

萬世(만세) : 매우 긴 세월, 萬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