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18

주송(周頌) 1. 청묘지집(淸廟之什) 10. 사문(思文)

思文后稷 克配彼天 사문후직 극배피천 立我烝民 莫匪爾極 입아증민 막비이극 貽我來牟 帝命率育 이아래모 제명솔육 無此疆爾界 무차강이계 陳常于時夏 진상우시하 문덕있는 후직은 능히 저 하늘에 견줄만하다. 우리 백성을 먹여 기르니 바로 그의 지극함이라네 우리에게 밀과 보리를 내려 천명으로 두루 기르니 저 지역과 이 지역 없이 이 중원 땅에 상도를 펼치었네. 思(사) : 조사 文(문) : 文德이 있다. 周頌의 모든 文이 같다. 즉 공덕이 있어 글로써 남길만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양있다, 빛나다, 아름답다’로도 쓰인다. 克(극) : 능(能)히 ...하다 配(배) : 걸맞다, 견주다 / 배향하다 立(립) : 존재하다, 바로서다 곡식의 낟알, 먹여 기르다(粒(립)) 后稷은 농경신으로 추앙받는다. 거인의 발자국을 어미가..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1. 신공(臣工)

嗟嗟臣工 敬爾在公 차차신공 경이재공 王釐爾成 來咨來茹 왕리이성 내자래여 嗟嗟保介 維莫之春 차차보개 유막지춘 亦又何求 如何新畬 역우하구 여하신여 於皇來牟 將受厥明 어황래모 장수궐명 明昭上帝 迄用康年 명소상제 흘용강년 命我衆人 庤乃錢鎛 명아중인 치내전박 奄觀銍艾 엄관질예 자자! 모든 문부백관이여 공무에 있어 삼가라! 왕이 그대들에게 결과를 내리니 알아보고 헤아려라! 자자~ 전관들아 벌써 늦봄인데 또 뭘 바라는가? 새로 일군 밭은 어쩌냐? 아! 밀과 보리가 장차 좋은 햇살로 잘 익을 테고 밝으신 상제가 끝내 풍년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 농민에게 명하니 “가래와 호미를 챙겨라 곡식을 거둬들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嗟(차) : 타이르는 어조의 발어사, 중복으로 강조함 臣工(신공) : 모든 신하, 문무백관. ..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2. 희희(噫嘻)

噫嘻成王 旣昭假爾 희희성왕 기소격이 率時農夫 播厥百穀 솔시농부 파궐백곡 駿發爾私 終三十里 준발이사 종삼십리 亦服爾耕 十千維耦 역복이경 십천유우 오호라! 성왕이 신이 강림토록 기원하니 “농부들을 거느려 온갖 곡식을 파종할 것이며 빨리 그들의 밭을 일궈 사방 삼십리를 끝내고 또 밭갈이를 하는데 만 명으로 쟁기질 하렵니다!” 噫嘻(희희) : 감탄사(작은 소리), 嗚呼는 큰 소리 昭假(소격) : 신이 감응하여 이르도록 비는 것. 신에게 닿도록 진실히 공경하는 마음을 알려(昭) ‘이르다(假,격)’로 하는 것을 뜻한다. 昭格과 같다. 에도 보인다 率(솔) : 거느리다 時(시) : 是와 통한다. 駿(준) : 빠르게, 일설은 畯과 통하여 권농관이라 해하기도 한다. 發(발) : 發土(발토)하다 私(사) : 私田 終(종)..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3. 진로(振鷺)

振鷺于飛 于彼西雝 진로우비 우피서옹 我客戾止 亦有斯容 아객려지 역유사용 在彼無惡 在此無斁 재피무오 재차무역 庶幾夙夜 以永終譽 서기숙야 이영종예 떼지어 백로들이 서쪽 옹택 못을 나는 듯 우리 손님이 다다르니 역시 백로의 모습이네 저 나라도 미워하지 않고 이곳도 싫어하지 않으니 바라건대 밤낮으로 힘을 써 늘 영예가 오래가길! 振(진) : 무리지어 날다 鷺(로) : 백로 / 제사에 도우려 오는 손님 진로를 백로 깃을 들고 춤추는 것이란 설이 있음 于(우) : 조사 / 于飛를 如飛로 해하는 설도 있음 雝(옹) : 못 이름(雝澤), 歧周(기주) 남쪽에 있다 함. 일설은 辟雍(벽옹, 고대의 대학)이라 함 客(객) : 夏와 商의 후예로 주왕이 손님으로 맞이함 戾(려) : 다다르다, 도착하다. 亦(역) : 조사로 보는..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4. 풍년(豐年)

豊年多黍多稌 풍년다서다도 亦有高廩 萬億及秭 역유고름 만억급자 爲酒爲醴 烝畀祖妣 위주위례 증비조비 以洽百禮 降福孔皆 이흡백례 강복공개 풍년들어 기장도 많고 벼도 많네. 높은 곳간에 헤아릴 수 없이 쌓아두어 술로도 만들고 단술도 만들어 조상에게 바치며 모든 예의를 갖추니 강복함이 두루두루 미치네. 稌(도) : 벼(稻도) 亦(역) : 조사 廩(름) : 곳간 萬億及秭(만억급자) : 부피 단위 周代는 만의 10배가 억이고 억의 10배가 자였다. 10말들이(斗)가 1곡(斛)이다. 요즘 단위 1가마니며 벼 한 뭇은 16곡인데 200뭇이 1秭니 1자는 32,000곡이요 32,000가마니가 된다. 醴(례) : 단술(≒감주) 烝(증) : 진헌(進獻)하다. 바치다 畀(비) : 주다 祖妣(조비) : 죽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5. 유고(有瞽)

有瞽有瞽 在周之庭 유고유고 재주지정 設業設虡 崇牙樹羽 설업설거 숭아수우 應田縣鼓 鞉磬柷圉 응전현고 도경축어 旣備乃奏 簫管備擧 기비내주 소관비거 喤喤厥聲 肅雝和鳴 황황궐성 숙옹화명 先祖是聽 선조시청 我客戾止 永觀厥成 아객려지 영관궐성 맹인 악사들이 주나라 종묘 뜰에 있네 종걸이 북걸이 벌여놓고 톱니 널에 오색깃털을 꽂아 크고 작은 북을 걸고 땡땡이와 편경 축어를 갖추어 준비 되면 연주하니 퉁소와 피리도 맞춰 들어올리네. 둥~둥~ 그 소리 장중하고 어울려 조화가 잘 맞으니 선조들도 들으사 좋다고 여기리. 우리 손님도 다가와 끝까지 완주를 지켜보네. 瞽(고) : 맹인, 고대중국은 악관 대개가 소경이었다. 庭(정) : 정원, 종묘 앞 뜰 業(업) : 악기를 매다는 횡목의 톱니 모양 널판지 虡(거) : 편경이나 ..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6. 잠(潛)

猗與漆沮 潛有多魚 의여칠저 잠유다어 有鱣有鮪 鰷鱨鰋鯉 유선유유 조상언리 以享以祀 以介景福 이향이사 이개경복 오호라 칠수와 저수, 고기깃에 물고기가 많네 드렁허리, 철갑상어, 피라미, 자가사리, 메기, 잉어네. 물고기를 잡아 바쳐 제사 지내며 큰 복을 비네. 猗與(의여) : 두 글자 모두 감탄사 漆沮(칠저) : 漆水와 沮水 칠수는 섬서성 대신산에서 흘러 서남으로 저수와 만나 渭水(위수)로 흐른다 모두 고대 西周 지역에 있다 潛(잠) : ①槮(삼)과 같아 나무를 물에 촘촘히 꽂아 물고기를 잡던 도구 ②숨다 ③고기깃(물고기가 모여들게 넣어두는 풀) 鱣(선) : 드렁허리, 바닷고기 철갑상어 鮪(유) : 고서에는 민물 철갑상어鱘魚(심어) 鰷(조) : 피라미 鱨(상) : 자가사리, 동자개 鰋(언) : 메기 鯉(리)..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7. 옹(雝)

有來雝雝 至止肅肅 유래옹옹 지지숙숙 相維辟公 天子穆穆 상유벽공 천자목목 於薦廣牡 相予肆祀 어천광모 상여사사 假哉皇考 綏予孝子 가재황고 수여효자 宣哲維人 文武維后 선철유인 문무유후 燕及皇天 克昌厥後 연급황천 극창궐후 綏我眉壽 介以繁祉 수아미수 개이번지 旣右烈考 亦右文母 기우렬고 역우문모 오는 이들 어울려 즐겁다가도 이르자 엄숙히 삼가며 여러 제후가 돕고 천자는 숙연히 제를 올리네. 아! 큰 수컷을 바쳐 나를 도와 늘어놓고 제사 지내니 크도다! 높으신 선친이여! 이 아들을 편안케 하소서! 밝고 지혜로운 신하였으며 문무겸비한 임금이고 편암함이 하느님께도 닿아 후손을 창성하게 하네. 내게 장수를 내려주어 많은 행복을 달라 빌며 공 많은 선친께 제물을 권하고 모친께도 권하네. 有(유) : 어떤(사람, 시간, 장소..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8. 재현(載見)

載見辟王 曰求厥章 재현벽왕 왈구궐장 龍旂陽陽 和鈴央央 용기양양 화령앙앙 鞗革有鶬 休有烈光 조혁유창 휴유렬광 率見昭考 以孝以享 솔현소고 이효이향 以介眉壽 永言保之 이개미수 영언보지 思皇多祜 사황다호 烈文辟公 綏以多福 열문벽공 수이다복 俾緝熙于純嘏 비집희우순하 임금을 처음 뵙고 제도와 문물을 구하는데 용을 그린 기가 펄럭이고 수레 방울 짤랑거리며 말고삐 장식 금빛이니 아름답고도 반짝거리네. 거느리고 무왕묘를 뵙고 제물 바쳐 제를 올리니 장수를 기원하면서 오래도록 그것을 지키도록 크고 많은 복을 내리길! 밝고 빛나는 임금들이 많은 복으로 편안케하고 큰 복 안에서 계속 빛나기를! 載(재) : 비로소, 처음 / 발어사 見(현) : 뵙다 辟(벽) : 왕, 周成王 曰(왈) : 聿과 같고 발어사임 章(장) : 제도와 ..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9. 유객(有客)

有客有客 亦白其馬 유객유객 역백기마 有萋有且 敦琢其旅 유처유저 조탁기려 有客宿宿 有客信信 유객숙숙 유객신신 言授之縶 以縶其馬 언수지칩 이칩기마 薄言追之 左右綏之 박언추지 좌우수지 旣有淫威 降福孔夷 기유음위 강복공이 어느 손님이 오는데 백마를 타셨네. 공손하고 공경스럽고 함께 온 이를 추려왔네. 손님이 하루 이틀 묵더니 사나흘을 머무네. 말고삐를 건네 말을 잡아 매네. 그를 전별하려는 좌우 신하들이 그를 편안히 하네. 커다란 공적이 있어 복을 내리니 너무 크네. 有(유) : 어느, 어떤 客(객) : 宋의 微子(미자)를 일컫는다. 周에 의해 商이 망하자 紂王(주왕)의 형이 되는 미자를 주나라는 송에 봉하고 상의 선왕을 봉사(奉祀)토록 하였다. 미자가 주나라 종묘에 내조하자 주나라는 손님의 예로 맞았기에 客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