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13. 從容處變 凱切親友 종용처변 개절친우

허접떼기 2024. 6. 26. 21:23

 

父兄骨肉之 처부형골육지변

宜從容不宜激烈 의종용불의격렬

朋友交遊之 우붕우교유지실

剴切不宜優遊 의개절불의우유

 

부모형제와 혈육의 변고를 맞아서는

마땅히 차분하여야 하며 격앙해서는 안된다.

벗과 만나며 잘못과 마주치면

마땅히 간절히 충고해야지 망설여서는 안된다.

 

() : 상황이 ...상태에 놓이다

() : , 죽음, 변고(變故)

() : 마땅히 ...해야 한다.

從容(종용) : 조용하다, 침착하다

激烈(격렬) : 격렬하다, 격앙하다, 소리 높이다

 북송대 蘇舜欽(소순흠,1008-1048)

 《代人上申公祝壽대인상신공축수라는 시에

  裴公辭激烈 배공사격렬

  袁相涕飄零 원상체표령

  배공의 축사가 격앙하여

  원상이 울며 이리저리 떠돌았네.

  라는 싯구가 있다.

() : 만나다, 마주치다(遇到우도)

() : 잘못, 허물

剴切(개절) : 간절히 충고하다,

  사리에 합당하다, 적절하다

송나라 화가시인 周密(주밀,1232-1298또는1308)

齊東野語제동야어<景定行公田경정행공전>편에

  徐經孫一疏 서경손일소

  力陳買田之害 역진매매지해

  言多剴切 언다개절

  竟不付外 경불부외

  서경손이 한 번 상소를 올려

  힘써 매전매매의 해를 밝히고

  말로도 수없이 간절히 충고하였으며

  끝내 남에게 부탁하지 않았다.

  는 기록이 보인다.

 

優遊(우유) : 망설이다, 우물쭈물하다

 前漢전한 伏勝복승의 제자들이 편집한

 《尙書大傳상서대전4권에

  周公 將作禮樂 주공 장작예악

  優遊之 三年不能作 우유지 삼년불능작

  조공이 예악을 지으려 하였으나

  우물쭈물하여 3년동안 지을 수 없었다.

  라는 기록의 내용이 그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