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有急之不白者 사유급지불백자
寬之或自明 관지혹자명
毋躁急以速其忿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 인유조지부종자
縱之或自化 종지혹자화
毋操切以益其頑 무조절이익기완
다급하나 명백하지 않은 일은
너그러이 대하라 더러 절로 분명해지니
화를 부르려 조급하지 말라.
통제하나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버려 둬라 더러 절로 감화되니
완고함을 더하려 서두르지 말라.
之(지) : 접속사로 ...가, ...의로
앞 단어가 주어가 되어 뒤와 결합한다.
이 글에서는 ‘急이 不白함이 有한’ 것이다.
예로 如水之就下여수지취하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 같다가 된다.
白(백) : 분명하다, 명백하다, 밝아지다.
躁急(조급) : 조급하다
이연수(李延壽)가 지은 남북조시대의 북조 사서
《北史북사》<尉古眞傳위고진전>에
及位任重 便大躁急 급위임중 변대조급
省内郞中將論事者 逆即瞋罵
지위가 중한 자리에 오르면 크게 조급하니
성에서 낭중장을 논하는 것은 역으로 진노하리라.
라는 기록이 출처가 된다.
速(속) : 초래하다, 되다
忿(분) : 화를 내다, 성을 내다.
操(조) : 통제, 조종, 지휘 / 행위
縱(종) : 풀어 주다, 놓아 주다
操切(조절) : 지나치게 서두르다(=嚴厲)
《金史금사》<食貨志식화지>에
繁縟勝必致於傷財 번욕승필치어상재
操切勝必致於害民 조절승필치어해민
자질구레함이 넘치면 반드시 재물을 잃고
너무 조급함이 넘치면 반드시 백성에 해를 준다.
라 적었다.
益(익) : 더하다
頑(완) : 완고하다, 무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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