誇逞功業炫耀文章 과령공업 현요문장
皆是靠外物做人 개시고외물주인
不知心體螢然本來不失 부지심체형연본래부실
卽無寸功隻字 즉무촌공척자
亦自有堂堂正正做人處 역자유당당정정주인처
공로와 업적을 뽐내고 문장을 자랑함은
모두 외물에 의지하여 움직이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또렷하고 본질을 잃지 않으면
조그만한 공로와 짧은 글조차 없어도
절로 정정당당히 살아가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誇逞(과령) : 뽐내다, 자랑하다
명대 凌濛初(능몽초,1580-1644)의
《初刻拍案惊奇초각박안량기》3권에
東山正要誇逞自家手段,동산정요과령자가수단
這一問揉着癢處 저일문유착양처
동산은 마침 자신의 방법을 자랑하려고 했는데,
이 질문이 그의 아픈 곳을 문질렀다.
는 내용이 있다.
功業(공업) : 공훈과 업적, 큰 공로
炫耀(현요) : 자랑하다/빛나다
靠(고) : 기대다, 의지하다
外物(외물) : 나 이외의 것, 물욕, 부귀, 명리 등
杜甫(두보)의 <渼陂西南臺미피서남대>에
勞生愧嚴鄭 노생괴엄정
外物慕張邴 외물모장병
어렵게 살아간 엄자릉과 정자진에게 부끄럽고,
외물을 버린 장량과 병만용을 그리워하네.
라는 싯구가 있다.
做人(주인) : 처신하다, 사람답게 행동하다
螢然(형연) : 빛나다, 뚜렷하다, 확실하다
《晉書진서》<樂嚴傳악엄전>에
此人之水鏡見之螢然 차인지수경견지형연
若披雲霧而覩靑天也 약피운무이관청천야
이 사람의 물안경으로 바라보면 또렷하여
마치 운무를 헤쳐 푸른 하늘이 보이는 듯하다.
라고 적고 있다.
本來(본래) : 사물의 본 바탕, 본디
寸功(촌공) : 조그만 공로
隻字(척자) : 짧은 글
한두 마디의 짧은 말과 글을
片言隻字(편언척자)라 한다
堂堂正正(당당정정) : 공명정대하다.
處(처) : 곳, 때.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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