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40. 得休便休 了時無了 득휴변휴 요시무료

허접떼기 2024. 3. 23. 19:13

소후닷컴에서

人肯當下便當下  인긍당하휴변당하료

若要個歇處             약요심개헐처

婚嫁雖完 事亦不少 즉혼가수완 사역불소

僧道雖好 心亦不了        승도수호 심역불료

 

前人云                전인운

如今休便休去 여금휴거편휴거

若覔了時無了時 약멱요시무요시

之卓矣            견지탁의

 

지금 바로 쉬고자 하는 사람은 곧 즉시 끝을 내라.

만일 하나의 쉴 곳을 찾는다면

혼례가 끝났지만 일거리는 줄어들지 않을 뿐이고

승려와 도사가 좋지만 마음은 깨닫지 못할 뿐이다.

 

옛사람은 이리 말했다.

만일 지금 쉬려면 곧 쉬어라

만일 끝마칠 때를 찾는다면 끝마칠 때는 없다.”

그것을 안다면 탁월한 것이다.

 

當下(당하) : 일이 있는 바로 그 자리, 그때

便() : , 즉시

() : 끝나다, 마치다 / 알고 있다

若要(약요) : 만일 ...하려면

() : 단독의, 하나

歇處(헐처) : 휴식처/ 일하기 쉬운 곳

婚嫁(혼가) : 혼사, 시집 장가

僧道(승도) : 승려와 도사

前人(전인)

남송 불교계의 태두 사범(師範,1177-1249)이다.

  사범이 지은 시 <대월료잔경對月了殘經>

  入海算沙徒自疲 입해산사도자피

  風前月下幾攒眉 풍전월하기찬미
  即今休去便休去 즉금휴거변휴거

  欲覓了時無了時 욕멱료시무료시

  바다에서 모래알 세니 헛되고 피곤하며

  아름다운 경치지만 거의 눈살을 찌푸린다.

  지금 즉시 쉬고자 하면 곧 쉬어라!

  마칠 때를 찾고자 하면 마칠 때는 없다.

라는 내용이다.

() : 가령, 만일

()는 동사 뒤에 쓰여

  동작이 다른 곳으로 옮겨감을 나타낸다

() : 보다, 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