忙處不亂性 망처불란성
須閒處心神養得淸 수한처심신양득청
死時不動心 사시부동심
須生時事物看得破 수생시사물간득파
바쁠 때 본성을 흐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한가할 때 심신이 맑도록 수양해야 한다.
죽을 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살아 있을 때 사물을 꿰뚫고 보아야 한다.
忙處(망처) : 바쁠 적에
處는 몸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를 뜻한다.
性(성) : 본성, 타고난 사람의 천성
《대학大學》에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호인지소오 오인지소호
是謂拂人之性 시위불인지성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을
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라 말한다.는
내용이 있다.
須(수) : 반드시, 모름지기
心神(심신) : 마음과 정신
不動心(부동심)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맹자孟子》<공손축公孙丑>편에
공손축이 맹자에게 제(齊)나라 경상에 올라
도를 행하시다면 패업을 이루던 왕업을 이루던
이상하지 않은데 그런 지위에 있게 되면
마음이 동요되겠느냐 물으니 맹자가
“我四十不動心나는 마흔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주자가 주(註)를 달기를
나이 40은 강건하여 벼슬할 나이라고 하여
공자가 사십에 미혹하지 않았다(不惑)는 것처럼
지기(志氣)가 견고하여 나라나 세상을 다스리는
막대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 있게 되더라도
망동함이 없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기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 하였다.
破(파) : 진상을 밝히다, 명백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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