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28. 本眞卽佛 何待觀心 본진즉불 하대관심

허접떼기 2023. 11. 27. 20:45

금강경의 본지 應無所住而生其心(응무소주이생기심)

心無其心 何有심무기심 하유어관

釋氏석씨왈

觀心者 重增관심자 중증기장

本一物 何待於齊 물본일물 하대어제

莊生장생왈

齊物者 自其同 제물자 자부기동

 

마음에 잡념이 없다면 어찌 자기 안을 들여다 보겠는가!

석기모니가 말했다.

마음을 들여본다는 것은 장애를 더할 뿐이라

만물은 본디 하나인데 어찌 가지런하길 기다리는가!

장자는 말했다.

만물을 가지런히 함은 절로 하나 되게 쪼개는 것이라고!

 

其心(기심) : 사색과 우려, 잡념

이는 불교와 도교 모두 언급된다.

도교의 <태상노군설상청정경(太上老君說常淸淨經)>

內觀其心 心無其心,

外觀其形 形無其形,

遠觀其物 物無其物

三者旣悟 唯見於空에서 보인다.

안으로 그 마음을 보되 마음은 잡념이 없고

밖으로 그 형태를 보되 형태는 보이는 것만 아니며

멀리 그 만물을 보되 만물은 그 물질이 없으니

세 가지 이미 깨달았다면 오로지 공에서 보일지라!

불교에서도 선종의 화두로 나타난다.

달마가 신광(神光)에게 말한 心則是空(심즉시공)

그것이다.

何有(하유) : 어찌 있겠는가! 무슨 어려움이 있는가!

() : 산스크리트어로 sati(알아차림,마음챙김)다.

()이라 처음 중국에서 해석된 것은 잘못이다.

고요히 집중하여 번뇌를 멈추는 것을 사마타(samatha)라 하고 위파사나(vipatthana, vipassana) vi(분리해서, 또는 특별하게)+passana(보는 것 )하여 사마타 상태에서 sati하는 것이 이다.

멈추어 집중하여 자기 안을 되돌아본다로 축약할 수 있다.

重增(중증) : 두 번(거듭) 더하다.

() : 장애(障礙), 장애물

() : 만물, 사물, 종류

莊生(장생) : 장자(莊子,BC369-BC289?)

齊物(제물) : 만물을 가지런히 하다.

장자(莊子)<제물론(齊物論)>에서 주장하기를

세상의 진위와 시비를 상대적인 것으로 보며 함께 하나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며

아울러 사물과 나 자신과의 경계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 : 쪼개다, 깨뜨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