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29. 懸崖撒手 苦海離身 현애살수 고해이신

허접떼기 2023. 11. 26. 20:57

51tietu.net에서

笙歌正濃處 생가정농처

便拂衣長往 변자불의장왕

羨達人撒手懸崖 선달인살수현애

 

更漏경루이잔수

猶然夜行不休 유연야행불휴

俗士沈身苦海 소속사침신고해

 

생황의 노래가 한창 무르익을 때

곧 스스로 옷을 털고 멀리 있는 길을 떠남은

달인이 벼랑에서 손 놓아 버리는 것이라 부럽고

 

물시계가 이미 끝나가는 밤에

여전히 쉬지 않고 밤길을 걷는다는 것은

평범한 이가 몸을 고해에 담그는 것이라 우습다.

 

笙歌(생가) : 생황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正濃(정농) : 분위기가 막 무르익다

() : , , 지위

便() : , 문득

拂衣(불의) : (소매)을 털다(拂袖)

長往(장왕) : 먼길을 떠나다

() : 부러워하다, 흠모하다, 탐내다

達人(달인) :  널리 사물의 도리에 통달한 사람

撒手(살수) : 손을 놓다. 방치하다. 세상을 저버리다

懸崖(현애) : 낭떠러지, 벼랑

송대 고승 도원(道原)이 쓴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우리가 아는 단도직입, 백척간두의 출처가 이 책이다.

이 책의 소주 영광원진선사(蘇州 永光院眞禪師)편에

直須懸崖撒手 결국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하며

自肯承當 스스로 기꺼이 받아들여 감당해야 한다.

글이 있다. - 崖撒手(현애살수)

更漏(경루) : 밤 동안의 시간을 알리는 누수(漏水),

물시계를 이용하여 때를 알리는 장치로 更籌(경주)와 같다.

() : 모자라다, 남다, 거의 끝나가는

猶然(유연) : 부사로 여전히,아직도/형용사로 히죽이 웃는

俗士(속사) :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