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1. 문왕지집(文王之什) 7. 황의(皇矣)

허접떼기 2023. 2. 19. 21:03

임거(臨車)의 모습 / 출처 baidu.com

矣上帝 臨下有 황의상제 임하유혁

監觀四方 求民之 감관사방 구민지막
二國 其政不獲 유차이국 기정불획

維彼四國 爰究 유피사국 원구원탁

上帝式廓 상제기지 증기식곽
西顧 내권서고 차유여택

위대한 상제가 아래에 임하니 빛나는도다.

사방을 감시하며 살펴 백성의 안정을 구하려는데

생각하니 이 두 나라 정치가 마음을 얻지 못하고

저 천하를 생각하여 따져보고 헤아리게 하였는데

상제가 그것을 잘 살펴보니 커지는 나라의 둘레로

서쪽을 보살펴 돌아봐 여기가 자리로 주신 곳이네

 

() : 위대하다, 훌륭하다 () : 빛나다,

監觀(감관) : 경계하며 살펴 봄

() : 안정, 과 통한다,毛傳

일설은 과 통하여 고통, 아픔이라 함

() : 생각하다, 발어사

二國(이국) : 1. 2. ()()

3. 의 오기라는 설(馬瑞辰)

() : 그래서(), ...하려 하다()

() : 찾아보다, 따져보다 () : 헤아리다

() : 상고하다, 즐기다, 미워하다

() : 毛傳은 더하다()는 설을 소개함

() : 조사

() : 바깥 둘레, 규모

() : 돌보다, 보살피다

() : 장소로 岐山이란 설이 많다.

를 떠나 岐山으로 옮긴 일을 적은 것이다.

(의 직접적인 지배권에서 벗어나 옮겨간 것을 상제가 점지해 주었다는 것이니 결과에 대한 선민적 자찬을 입힌 것이라 조선의 용비어천가가 떠오른다)

() : 주다, 내리다.

() : 자리 잡다, 안정시키다

 

之 其 작지병지 기치기예

之平之 其 수지평지 기관기렬

之 其 계지벽지 기정기거

之 其檿 양지척지 기염기자

帝遷明德 串夷 제천명덕 관이재로

天立厥 受命旣固 천립궐배 수명기고

나무를 베고 없애니 선 채로 죽고 말라 죽은 것이고

자르고 고르게 하니 관목이요 덤불 나무네

베어내고 물리치니 능수버들에 느티나무요

없애고 깍아내니 산뽕나무들이네

상제가 밝은 덕을 옮기니 오랑캐가 곧 길을 떠나네.

하늘이 그 짝을 세우니 천명을 받음이 굳건해졌네.

 

() : 나무를 베다 ()의 가차

() : 내쫓다, 제거하다

() : 선채로 있는 고목   () : 말라 죽다

() : 전지하다(修剪)

() : 떨기나무(灌木)     () : 덤불 나무

() : 毛傳()으로 베다라 한다.

() : 다스리다, 물리치다

() : 능수버들             () : 느티나무

() : 없애다        () : 깎다, 베어내다

檿() : 산뽕나무    () : 산뽕나무

明德(명덕) : 밝은 덕을 가진 이, 古公亶父(고공단보)

帝遷明德은 상제가 명덕한 이의 거처를 옮겼다는 것.

串夷(관이) : 은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한패가 되다를

의미한다. 昆夷, 西戎으로 흉노, 월지, 오손 등이며

저족, 강족등도 여기에 속한다. BC 8세기 주나라 호경을

함락시킨 장본인이다.

() : 길에 나서게 했다/ 부서지다()

串夷載路串夷가 쫒겨났다, 패배했다는 말이다.

() : ()으太姜을 가리킨다 함

 

帝省其山 柞棫 제성기산 작역사발

松柏斯 帝作邦作 송백사태 제작방작대

大伯王季 維此王季 자대백왕계 유차왕계

因心則友 則友其兄 인심칙우 칙우기형

則篤其 之光 칙독기경 재사지광

受祿無 有四方 수록무상 엄유사방

상제가 그 산을 살펴 조롱나무 두릅나무를 뽑으니

소나무 잣나무가 곧네. 상제가 나라와 경계를 지으니

태백과 왕계로부터네. 이런 왕계는

마음을 이어받으니 우애라, 그 형을 우애함이니

경사스러운 일을 돈독히 하여 상제가 빛을 내렸고

복록을 받아 잃지 않으니 사방을 둘러싸 가졌네.

 

柞棫(작역) : 조롱나무, 두릅나무 () : 뽑다

() : 곧다

() : 맞대다, 나라끼리 맞대니 경계를 짓는 것

大伯(대백) : 太伯으로 계력의 맏형이다. 고공단보 즉 주나라 太王의 장자임에도 계력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나라를 세웠다. 태왕의 뒤를 막내 계력이 이으니 王季라 불린다

王季(왕계) : 문왕의 아버지 季歷(계력)

因心(인심) : 마음을 이어받다.

姚際恒(요제항,1647-1715)

왕계가 태왕의 마음을 따랐기에 태백의 양보를 받았기에

우애롭다할 것이다.”라 했다詩經通論

() : 경사, () : 주다. () : 잃다

() : 둘러싸다. 문득, 갑자기라고도 함毛傳

 

維此王季 帝度其心 유차왕계 제탁기심

德音 其德克明 맥기덕음 기덕극명

克明克 克長克君 극명극류 극장극군

此大邦 克順克 왕차대방 극순극비

于文王 其德靡悔 비우문왕 기덕미회

旣受帝 于孫子 기수제지 이우손자

오직 이 왕계를 상제가 그 마음 헤아려보고

평판을 조용히 하니 그 덕이 능히 밝았네.

능히 밝고 선악을 나누고 능히 어른이요 임금이라

이 큰 나라에 왕 하게 하니 능히 따르고 가까이하네

문왕에 이르러도 그 덕은 한 맺힘이 없어

이미 상제의 복을 받아 자자손손까지 뻗치리라

 

() : 고요히 하다.

左傳·昭公28禮記·樂記에는 이라 적고 있다

을 조용하다/드넓다/크다로 따로 해석들을 한다.

德音(덕음) : 명성, 좋은 평판

() : 나누다 선악을 분별하다

() : 동사로 왕노릇하다

() : 친하다()/이르다()

靡悔(미회) : 분명하다./ 한을 남기지 않다毛傳

() : 하늘에서 내리는 복

(,) : 연장하다, 미치다()

 

帝謂文王 無然畔援 제위문왕 무연반원

無然歆羡 誕先登于岸 무연흠이 탄선등우안

人不恭 敢大邦 밀인불공 감거대방

王赫斯怒 침완조공 왕혁사로

爰整其 按徂원정기려 이알조려

以篤于周 于天下 이독우주호 이대우천하

상제가 문왕에게 이르길 어기지도 매달리지도 말라

탐내 부러워말고 먼저 강언덕에 오르라하네

밀국인이 공손하지 않아 큰 나라에 대항하고

완을 치고 공에 가니 왕이 몹시 화를 내며 분노하여

군대를 정비하고 밀국의 군대를 막아냄으로써

주나라의 복을 두터이 하고 천하에 널리 알리네

 

無然(무연) : 그러지 말라

畔援(반원) : 어정어정거리며 서성이는 일(盤桓)

은 어그러지다, 어기다, 배반하다이며

은 매달리다를 말한다.

歆羡(흠선) : 부러워하다(歆艷)

은 탐내다 은 부러워하다를 말한다

() : 발어사, 진실로

先登于岸(선등우안) : 먼저 강언덕에 오르다

일설은 을 공정하게 하다()

()과 통하여 감옥송사(訟事)라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내용에 미뤄 전투에서 높은 자리를 선점하라는 해석이 근리하다.

() : 국명, 靈臺縣 일대라 함 () : 대항하다

(), () : 국명, 涇川縣에 있었다 함

() : 몹시 성내다

() : 군대 편제 단위/500명의 군대를 1라 함

(,) : 막다(,과 같다)     () : 막다

() :

() : 답을 하다, 널리 알리다()

 

其在 侵自阮疆 의기재경 침자완강

陟我高岡 척아고강

我陵 我陵我 무시아릉 아릉아아

無飮我泉 我泉我池 무음아천 아천아지

鮮原 도기선원 거기지양
재위지장

萬邦之 下民之王 만방지방 하민지왕

높은 언덕에 기대어 완의 경계에서 침노하여

우리의 높은 산등성이에 오르게되니

내 언덕에 펼치지 마라! 내 언덕이요 내 구릉이다.

내 샘물을 마시지 마라! 내 샘이요 내 못이다.”하고

좋은 들을 찾아 기산의 남쪽에 자리하니

위수의 가장자리라네

만방의 본보기요 백성의 왕이 되었네.

 

() : ...에 기반을 두다,

王引之1766-1834는 군대가 성한 모양이라 함

() : 높은 언덕

갑골문자로는 기둥에 올린 건축물을 표현한 것이다.

높다’ ‘크다를 뜻하였고 사람이 몰려 들어 서울의 뜻을 가지게 된 글자다.

갑골문은 지금의 하남 안양(安陽, )지역으로 도읍을 옮긴 상나라 盤庚(반경,BC1314?-BC1287?)부터 마지막 임금 ()까지 약 250년간 사용된 것이라 한다.

따라서 주나라 초기의 의미는 높은 언덕이 타당하다.

依其在京(높은 언덕에 의지하다)의 주어는 누구일까?

그것은 윗 절의 密人이다.

() : 펼치다(), 늘어놓다() : 언덕, 구릉

(,,) : 헤아리다()/건너다()/살다()

鮮原(선원) : 새롭고 좋은 들판()

새롭다, 좋다. 주자는 이라 한다.

일설은 ()과 같아 작은 산이라고도 하며

고유지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 : 岐山(주가 돌궐보다는 에 밀려 옮겨간 지역)

() : 강의 북쪽, 산의 남쪽

() : 渭水  () : 가장자리  () : 본보기

 

帝謂文王 予懷明德 제위문왕 여회명덕

不大聲色 不長夏以革 불대성이색 부장가이혁
不識不知 順帝之 불식부지 순제지칙
帝謂文王 제위문왕 순이구방
同爾兄弟 以爾鉤援 동이형제 이이구원

與爾臨衝 以伐崇墉 여이임충 이벌숭용

상제가 문왕에게 말하길 난 네가 밝은 덕임에도

소리와 모습을 크게 않고 회초리와 채찍도 오래 않아

생각도 알도 못하면서 상제의 법을 따른다 생각한다.”

상제가 문왕에게 말하길 너의 이웃에 관해 묻는다면

너의 형제처럼 한가지로 너의 갈고리 사다리가 되어

너의 임거와 충거와 함께 숭국의 성을 쳐라!”하네

 

() : 돌아봐 생각하다

뒤에 이어지는 明德부터 까지를 아우른다

明德(명덕) : 공명정대한 덕행. 여기서는 문왕

명료하게 드러나다를 말한다.

() : 와 같이 더불어임

予懷明德,不大聲以色중용의 마지막에도 나온다.

공자는 소리와 모양은 백성을 교화함에 마지막 끝이다고 풀었다

() : ‘길다에서 오래, 항상을 의미

(,) : 개오동나무, 회초리() () : 채찍

不識不知(불식부지) : 부지불식(不知不識)

생각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

() : 법칙, 이치

() : (의견을) 묻다     () : 동반자, 원수

鉤援(구원) : 갈고리가 달린 높은 사다리

공성(攻城)에 성벽을 오르려 놓는 도구

臨衝(임충) : 臨車衝車

은 위에서 공격할 때 은 성의 측면을 공격하는 전차를 말한다.

() : 국명, 지금의 서안과 호현일대로

尙書大傳文王六年伐崇을 적었다.

숭국의 풍으로 천도를 한다. <文王有聲>에 나타난다

() : 성벽

 

臨衝閑閑 崇墉言言 임충한한 숭용언언
執訊連連 攸馘安安 집신연련 유괵안안

是類 시류시마 시치시부

四方以無 사방이무모

臨衝茀茀 崇墉仡仡 임충불불 숭용흘흘

是伐是 시벌시사 시절시홀

四方以無 사방이무불

임거와 충거 덜커덕덜커덕 숭국의 성벽은 높지만

잡은 포로는 줄짓고 귀를 베니 마음이 편안하네.

유제와 마제 지내고 숭국민 불러와 가까이하니

사방에서 업신여기지 않네.

임거와 충거 튼튼하니 숭국의 성벽은 높지만

치고 무찌르니 숭국은 끊어지고 멸망하니

사방에서 거스르지 않네.

 

閑閑(한한) : 수레 소리 言言(언언) : 높고 큰 모양

() : 포로 執訊<소아,출거>에도 보인다.

連連(연련) : 죽 잇달려 있음

() : 와 같다.

(,) : 귀를 베다,

전쟁시 좌측 귀를 자른 수로 공을 따졌다. 과 같다.

安安(안안) : 편안하고 한가로운 모양

() : 이에()

() : 출정시 하늘에 지내는 제사()

() : 정벌시 지내는 제사/말에 대한 제사

() : 불러오게 하다(招致)

() : 가까이하다, 친근하다.

() : 업신여기다

茀茀(불불) : 강성한 모양毛傳

仡仡(흘흘) : 높은 모양

() : 찌르다(습과 통한다)

() : 숨이 끊어지다() : 멸망하다

() : 거스르다, 반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