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齊大任 文王之母 사제대임 문왕지모
思媚周姜 京室之婦 사미주강 경실지부
大姒嗣徽音 則百斯男 대사사휘음 즉백사남
惠于宗公 神罔時怨 혜우종공 신망시원
神罔時恫 刑于寡妻 신망시통 형우과처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지우형제 이아우가방
雝雝在宮 肅肅在廟 옹옹재궁 숙숙재묘
不顯亦臨 無射亦保 불현역림 무역역보
肆戎疾不殄 烈假不瑕 사융질부진 열가불하
不聞亦式 不諫亦入 불문역식 불간역입
肆成人有德 小子有造 사성인유덕 소자유조
古之人無斁 譽髦斯士 고지인무두 예모사사
단정한 태임은 문왕의 어머니며
순종한 태강은 주왕실의 며느리요
태사는 아름다운 평판을 이어 여러 아들을 두었네.
종묘의 선조를 따르니 신이 원망하는 바가 없고
신이 섭섭한 바 없네. 왕후의 전형이 되어
형제에도 미치고 가정과 나라에도 맞이하네.
궁에서는 화락하고 종묘에서는 삼가며
밝지 않은 곳도 임하며 싫증 없이 지켜주네
큰 어려움도 끊이지 않고 병마도 지나지 않았으나
듣지 못한 것도 본받고 간하지 않은 것도 받아들이네.
성인은 덕이 있고 아이는 배우게 되며
옛 사람은 싫증내지 않아 관리는 평판 좋고 준수하네.
思(사) : 뜻 없는 조사
齊(제) : 가지런하다(재齋)
大任(대임) : 태임(太任), 商나라 지국(摯國)의 둘째 딸,
임(任)씨로 周 王季의 부인이며 文王의 모친이다.
유향(劉向,BC79?~BC8?)의 《열녀전》에
태강(太姜), 태사(太姒)와 함께 周 삼모(三母)라 함.
바로 율곡의 어머니 申씨가 태임을 배우고 싶어
사임당(師任堂)이란 호를 쓴 것이다.
媚(미) : 아름답다, 사랑하다, 순종하다
周姜(주강) : 태강(太姜)
周 太王, 즉 고공단보(古公亶父)의 아내,
王季의 모친이요 문왕의 할머니다.
京室(경실) : 주 왕실
大姒(대사) : 太姒, 周姒로 불리며 주 武王의 어머니
문왕의 妃로 사신(姒莘)이다. 신莘땅 출신으로
10명의 아들을 낳았다는데 질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니 다른 첩의 자식까지도 모두 개념상 태사의 아들이라 불린 것이다
훗날 유왕(幽王)의 애첩 포사(褒姒)와 같은 성씨다.
嗣(사) : 잇다
徽音(휘음) : 아름다운 언행에 대한 소문
百(백) : 허수, 많음을 의미
惠(혜) : 따르다 宗(종) : 종묘 時(시) : 所와 같다
恫(통) : 상심하다, 섭섭하다 刑(형) : 전형(典型)
寡妻(과처) : 제후의 처, 寡는 왕후(王侯)의 자칭
御(어,아) : 다스리다(어)/ 맞이하다(아)
雝雝(옹옹) : 화락함 肅肅(숙숙) : 공경하는 모양
射(역) : 싫어하다(역斁)
肆(사) : 드디어 / 그래서《毛傳》 / 발어사
戎疾(융질) : 융족에 의한 고통 / 큰 어려움
戎을 크다, 疾을 어려움이라 해한다《毛傳》
殄(진) : 다하다, 멸하다
烈假(열가) : 사나운 병 / 빛이 크다《毛傳》
烈은 포악하다/빛나다, 假는 瘕(가)의 가차로 병, 허물을 말한다.
瑕(하) : 遐의 가차로 떠나가다, 멀리하다
式(식) : 본받다/사용하다
造(조) : (학업이) 나아가다, 성취하다
古之人(고지인) : 옛 사람, 주문왕을 가리킨다
斁(역) : 싫어하다, 싫증내다
譽(예) : 명성, 평판
일설은 以라 하고, 豫와 통하여 ‘즐기다’라 한다
髦斯士(모사사) : 준수한 관리(모사髦士)/
斯는 조사다.
일설에 髦를 ‘격려하다’라 해한다.
최소한 고려와 조선의 관리는 사서삼경을 읽고 수험서로 공부했다.
이 시는 주 문왕을 기린 노래다.
계력(季歷,왕계王季)은 商에게 봉직한 관리이며 제후였다. 태임과 혼인하여 문왕을 낳았다.
계력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막내아들이다. 계력의 융족과의 전투에서 거듭 이기자 그 세력이 커지는 것을 꺼린 상나라 문정(文丁)이 새고(塞庫)를 보내고 그곳에 가둬 굶겨 죽였다.
태임이 문왕을 잘 키워 계력의 어미인 태강과 함께 어진 어머니상으로 추앙받는다.
문정의 아들 중에 기자(箕子)가 있다. 기자조선의 기자다. 실재 여부를 떠나 중국인의 중화의식과 우리 조상의 소중화의식, 문명의식이 만들어낸 그물은 너무도 크지만 피력하지는 않겠다.
계력의 아들과 손자가 되는 문왕과 무왕에 의해 상나라는 없어지나 상나라의 문화는 주의 원천이다.
주나라 초기 상나라에 대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견제는 계속된다. 상나라의 일개 제후국 정도인 주나라가 패권을 차지하여 생긴 것이 역성혁명이고 그것의 문화적 뒷받침이 ‘시경’이다.
하늘의 명(命)이니 천명이요 천명을 받은 이가 천자고 그가 다스리는 곳이 천하며 그 중심이 중원이요 그 시작이 중화다, 중국의 이름도 여기서 출발하며 황하 일대에 살던 족속을 화하(華夏)족이라 자칭한 것이다.
이름자체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출발은 황하 서쪽이다. 그러니 산동반도 양자강이남 서역과 지금의 만주가 중국의 역사로 온전히 들어간 것은 여진족 청나라 때다.
사족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만 역사공정에 옮기길 바란다. 아울러 중국이 우리와 혈연이던 문화적이던 전혀 무관하다 할 수는 없지만 남의 나라의 억지 조상에 경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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