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始靈臺 經之營之 경시영대 경지영지
庶民攻之 不日成之 서민공지 불일성지
經始勿亟 庶民子來 경시물극 서민자래
영대를 계획하기 시작해 구성하고 만들게 되니
여러 백성이 짓게 되어 며칠 안 돼 이루었는데
시작할 때 급히 말라 해도 백성이 자식처럼 몰려왔네.
經(경) : 베를 짜기 위해 날실을 거는 것,
사람의 손, 처리를 거치다.
부사로 일찍이라는 뜻도 가지며,
경계를 짓거나 재다의 뜻을 가진다.
계획을 뜻하며 營은 만드는 일을 뜻한다
靈臺(영대) : 문왕이 대를 지으려 구상하고 지으려 할 즈음에 여러 백성이 와 거들어 며칠 안 돼 끝을 보았다 한다. 대는 기후와 여러 조짐이나 재난 등을 관찰하고 때로 놀러와 주변을 보거나 쉼터로 쓰고자 짓는 것인데 문왕이 백성이 번거러울라 서두리지 말라 하여도 백성이 일을 기뻐하며 아들이 아비 일처럼 하며 부르지 않아도 왔다는 것이다. 맹자는 문왕이 백성을 위해 대와 연못을 만들고자 하였는데 백성이 즐거워하여 대를 영대라 하고 못을 영소(靈沼)라 불렸다고 한다<詩集傳>
攻(공) : 건물을 짓다
亟(극) : 급하다, 빠르다
王在靈囿 麀鹿攸伏 왕재영유 우록유복
麀鹿濯濯 白鳥翯翯 우록탁탁 백조학학
王在靈沼 於牣魚躍 왕재영소 오인어약
왕이 영대의 동산에 있는데 암사슴이 엎드려 있네
암사슴은 살찌고 번지르르하며 백조는 함치르르하네
왕이 영소에 있는데 오호라 가득히 물고기 뛰는구나!
囿(유) : 동산, 동식물을 가둬 키우는 곳
麀鹿(우록) : 암컷의 사슴 攸(유) : 所와 같다
濯濯(탁탁) : 살찌고 윤기 나다.
본디는 (산이) 벌거벗은 모양이다
翯翯(학학) : 함치르르하다(깨끗하고 윤이 나다)
於(어,오) : 감탄사 오호라(오)
牣(인) : 가득하다, 살찌다
虡業維樅 賁鼓維鏞 거업유종 분고유용
於論鼓鍾 於樂辟廱 어륜고종 어락벽옹
기둥 틀에 널을 걸친 종 걸이요 큰 북이니 쇠북이네
오호라 차례로 북과 종을 치니 아~ 별궁에서 즐겁네
虡(거) : 쇠북을 거는 틀의 기둥 業(업) : 장식된 널
樅(종) : 虡 위에 종을 달기 위한 걸이, 崇牙
賁(분) : 큰 북(鼖) 鏞(용) : 쇠북
論(론,륜) : 倫(륜)과 통하여 ‘차례로’ ‘조리(條理)’임
辟廱(벽옹) : 주대에 물가에 지어진 이궁(離宮)이다.
예악(禮樂)을 위한 공간으로 중앙에 높은 언덕을 두고 건축물을 올렸다.
아울러 학교기능을 한 辟廱도 있는데 동일 건물로 보기도 하고
戴震(대진)은 《毛鄭詩考證》에서 다르다고 한다.
於論鼓鍾 於樂辟廱 어륜고종 어락벽옹
鼉鼓逢逢 矇瞍奏公 타고봉봉 몽수주공
오호라 차례로 북과 종 치며 아~ 별궁에서 즐거운데
악어가죽 북이 둥~둥~ 장님이 연주를 하네
鼉(타) : 양자강의 악어 逢逢(봉봉) : 북 소리
矇瞍(몽수) : 장님,
악공(고대에는 주로 악공은 장님이었다)
矇은 청맹과니로 겉으로는 눈이 멀쩡한 장님이고
瞍는 이상이 생긴 후천적 맹인을 말한다
公(공) : 일(事) 《毛傳》
일설은 頌과 독음이 같아 노래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 公은 功, 工과 통용되어 事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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