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1. 녹명지집(鹿鳴之什) 8. 출거(出車)

허접떼기 2022. 12. 30. 01:06

시경 소아 녹명지집 출거 /baike.baidu.com

我出我車 于彼아출아거 우피목의
自天子所 謂我來矣 자천자소 위아래의
召彼僕夫 謂之載矣 소피복부 위지재의
王事多難 維其왕사다난 유기극의

 

我出我車 于彼郊矣 아출아거 우피교의
設此矣 建彼설차조의 건피모의
旐斯 胡不旆旆 피여조사 호불패패

憂心悄悄 僕夫況瘁 우심초초 복부황췌

 

王命南仲 往城于 왕명남중 왕성우방
出車彭彭 央央 출거방방 기조앙앙

天子命我 城彼朔 천자명아 성피삭방
赫赫南仲 玁狁 혁혁남중 험윤우양

 

내 나의 수레를 끌고 나와 저 성 밖에 있네

천자가 있는 곳에서 나를 오라 말했네

마부를 불러 짐을 실으라 하였네

나랏일 어려움이 많아 위급함이네

 

내 나의 수레를 끌고 나와 저 교외에 있네

거북과 뱀의 기를 세우고  장식된 기도 세웠네

거북과 뱀 기와 송골매 기가 어찌 펄럭이지 않으랴!

걱정에 근심이며 마부마저도 애가 타네

 

왕이 남중에게 명하여 방의 성으로 갔네

수레를 보내니 엄청나고 깃발들은 펄럭이네

천자가 내게 명하여 북쪽에 성을 쌓았네

혁혁한 남중! 흉노를 없애버렸네

 

(목) : 성 밖, 교외    僕夫(복부) : 마부(馬夫)

王事(왕사) : 왕을 위한 나랏일

(극) : 위급하다

(조) :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 검은 기

(모) : 들소의 꼬리털로 장식한 깃발

(여) : 붉은 비단에 송골매를 그린 기

旆旆(패패) : 휘날리는 모양

(황) : 하물며, 게다가

(췌) : 속을 태우다, 병들다

南仲(남중) : 宣王때 대신이라 함.

(방) : 지명, <毛傳>은 朔方(북쪽)이라 함

彭彭(방방) : 많은 모양 彭은 많다로 방임

(기) :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기

央央(앙앙) :기가 펄럭이는 모양/선명한 모양

赫赫(혁혁) : 빛나다

玁狁(험윤) : 주나라 때의 흉노를 말함

(양) : 없애다(除)

혹은 ‘懷山襄陵(홍수가 나 물이 산을 감싸고 언덕을 오른다)’의 襄과 같이 ‘오르다’의 上과 연결하여 '이겼다'라 한다.<毛傳>

여기서의 于는 ‘행하다’, ‘향하여 가다’를 뜻하며 마지막 구절인 于夷와 상응한다

 

昔我往矣 黍稷方華 석아왕의 서직방화

今我來 雪載 금아래사 우설재도

王事多難 不遑啓居 왕사다난 불황계거
豈不懷歸 畏此簡書 개불회귀 외차간서

 

喓喓草蟲 趯趯阜螽 요요초충 적적부종
未見君子 憂心忡忡 미견군자 우심충충

旣見君子 我心則 기견군자 아심즉항

赫赫南仲 伐西戎 혁혁남중 박벌서융

 

春日遲遲 卉木萋萋 춘일지지 훼목처처

倉庚喈喈 祁祁 창경개개 채번기기

執訊獲醜 薄言還歸 집신획추 박언환귀
赫赫南仲 玁狁于 혁혁남중 험윤우이

 

옛날 내가 갔었을 때 찰기장 메기장 막 피었었지

지금 내 돌아오니 눈이 내려 진창이네

나랏일 너무 힘들어 한가롭게 편히 쉴 수 없네

어찌 돌아갈 생각 없으랴만 이 전령이 두렵네

 

찌르르 찌르르 우는 쌕쌔기 펄쩍펄쩍 뛰는 메뚜기

아직 군자를 못 뵈어 근심으로 마음 두근거렸는데

군자를 뵈었으니 내 마음 곧 기쁘네

혁혁한 남중은 서융을 정벌하였네

 

봄날은 더디고 더디니 초목은 무성하네

꾀꼬리가 꾀꼴꾀꼴 울고 산흰쑥을 듬뿍 뜯네

포로들을 잡아 심문하고 돌아왔도다.

혁혁한 남중! 흉노를 평정하셨네

 

(방) : 바로, 지금   (화) : 꽃이 피다

(사) : 어조사

(우) : (비나 눈이) 내리다 (도) : 진흙탕

(황) : 한가하다

(계) : 책상다리 하다  (거) : 앉다

啓居는 책상다리 하고 앉다로 ‘편히 쉬다’임

簡書(간서) : 왕이 출정을 명하는 전령 문서

<毛傳>은 啟命으로 이웃나라가 위급하면 간서를 보내는 것이며 혹은 왕이 신하에게 임지로 보내는 策命이라 했다.

喓喓(요요) : 벌레 울음 소리  草蟲(초충) : 쌕쌔기

趯趯(적적) : 펄쩍펄쩍  阜螽(부종) : 메뚜기

忡忡(충충) : 근심하는 모양

(강,항) : 기쁘다(항)

(박) : 無義의 조사 / 搏과 통하여 치다

遲遲(지지) : 몹시 더딤

卉木(훼목) : 풀과 나무  萋萋(처처) : 무성하다

倉庚(창경) : 鶬鶊, 꾀꼬리

喈喈(개개) : 새 울음 소리, 소리가 멀리 들리는 것

(번) : 산흰쑥(白蒿)  祁祁(기기) : 많은 모양

執訊(집신) : 잡아 신문하다

獲醜(획추) : 포로 무리, 獲은 포로, 醜는 무리다

執訊獲醜는 ‘采芑’편의 方叔의 공적과 같이 보인다

薄言(박언) : 문장 앞에 쓰는 어기 조사

일설에 薄만 따로이 ‘급하다’로 해석한다

(이) : 평평히 하다. 평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