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1. 녹명지집(鹿鳴之什) 7. 채미(采薇)

허접떼기 2022. 12. 30. 15:39

출처 / baidu.com

采薇 薇亦作止 채미채미 미역작지
曰歸曰歸 歲亦왈귀왈귀 세역모지
室靡家 玁狁之故 미실미가 험윤지고
遑啓居 玁狁之故 불황계거 험윤지고

 

采薇采薇 薇亦柔止 채미채미 미역유지
曰歸曰歸 心亦憂止 왈귀왈귀 심역우지
憂心烈烈 飢載渴 우심열렬 재기재갈

使歸 아수미정 미사귀빙

 

采薇采薇 薇亦剛止 채미채미 미역강지
曰歸曰歸 歲亦왈귀왈귀 심역양지
王事 不遑啓 왕사미고 불황계처

憂心孔 我行不來 우심공구 아해불래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도 돋았는데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해도 저무는데

방도 집도 없으니 흉노 탓이네

한가로이 편히 쉴 수 없음은 흉노 탓이네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도 부드러운데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도 우울한데

걱정되는 마음 타오르니 주리고 목마르고 하네

내 수자리 그치지 않아 돌아간다는 문안 보낼 수 없네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도 억세지는데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해도 10월인데

나랏일 멈추지 않아 편히 앉아 쉬지 못하네

걱정으로 너무 괴롭고 나는 돌아오지 못하네

 

(미) : 고사리

(작) : 일어나다, 땅에서 솟다  (지) : 조사

(막,모) : 저물다(모)  (미) : 없다, 아니다

玁狁(험윤) : 주나라 때의 흉노를 말함

(황) : 한가하다

(계) : 책상다리 하다  (거) : 앉다

啓居는 책상다리 하고 앉다로 ‘편히 쉬다’임

烈烈(열렬) : 대단하다, 흥분이 세차다

(재) : ...하며 ...하다

(수) : 변방을 지키는 일, 수자리

(정) : 그치다, 그만 두다

(빙) : 문안의 소식

(강) : 굳세다, 억세다

(양) : 음력 10월

王事(왕사) : 임금을 위한 나랏일

(고) : 그치다, 멈추다

(처) : 쉬다, 정착하다

(구) : 괴로워하다

 

爾維何 維之華 피이유하 유상지화

路斯何 君子之車 피로사하 군자지거

戎車 牡業業 융거기가 사모업업
豈敢定居 一月三 개감정거 일월삼첩

 

駕彼四牡 四牡騤騤 가피사모 사모규규

君子所 小人所 군자소의 소인소비

四牡翼翼 象弭魚服 사모익익 상미어복

豈不日戒 玁狁孔 개불일계 험윤공극

 

昔我往矣 楊柳依依 석아왕의 양류의의
今我來思 霏霏 금아래사 우설비비

行道遲遲 載渴載飢 행도지지 재갈재기
我心傷悲 莫知我哀 아심상비 막지아애

 

저 풍성한 꽃은 무언가? 산앵도나무 꽃이라네

저 수레는 무엇인가? 군자의 수레라네

병거를 모는데 네 마리 숫말이 장건하네

어찌 정착하겠는가? 한 달에 세 번이나 싸우는데

 

네 마리 숫말로 모는데 네 숫말이 위무당당하네

군자가 의지하며 소인들을 덮어 가리네

가지런한 네 숫말에 상아 활고자와 물고기문양 전통

어찌 하루라도 경계하지 않으랴 흉노가 매우 급한데

 

옛날 내 갈 적에 버드나무가 바람에 흔들흔들 했고

지금 내 와보니 눈이 부슬부슬 나리네

다니는 길은 더디고 더뎌 목마르고 굶주린 듯 하니

내 마음 애타고 서럽고 내 슬픔을 알지 못하네

 

(이) : 꽃 많고 성한 모양. (유) : 是와 같다

(상) : 산앵도나무, 아가위 常棣

산앵도나무 꽃

(로) : 路車. (사) : 維, =是

戎車(융거) : 전투용 수레(=兵車) (가) : 몰다

(모) : 숫말  業業(업업) : 굳센 모양

(첩) : 싸움에 이기는 것

騤騤(규규) : 말이 위세등등히 나아가는 모양

(의) : 의지하다, 말을 타다(乘)

(비) : 덮다, 감싸 주다

翼翼(익익) : 질서 정연한 모양

象弭(상미) 상아로 만든 활고자(시위를 매는 곳)

魚服(어복) : 물고기 껍질을 입힌 전통(箭筒)

(극) : 급하다

楊柳(양류) : 갈잎큰키나무(버드나무)

依依(의의) : 연약한 나뭇가지가 흔들거리는 모양

(우) : 비나 눈이 내리다

霏霏(비비) : 흩날리는 모양

遲遲(지지) : 몹시 더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