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0. 당풍(唐風) 7. 고구(羔裘)

허접떼기 2022. 3. 1. 12:42

고구와 표수를 한 옷 / 바이두

羔裘豹袪 自我人居居 고구표거 자아인거거

豈無他人 維子之故 왕기무타인 유자지고

 

羔裘豹褎 自我人究究 고구표수 자아인구구

豈無他人 維子之好 왕기무타인 유자지호

 

양털 갖옷에 표피 소매를 달고 거만히 우리를 대하네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그대의 옛일 때문이네

 

양털 갖옷에 표피 소매를 달고 미워하며 우리를 부리네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그대의 호감 때문이네

 

羔裘(고구) : 새끼양 가죽으로 만든 대부의 예복

裘(구)는 갖옷으로 안을 댄 중국식 저고리다.

豹袪(표거) : 표범 가죽으로 만든 소매(豹袖)

自(자) : 다루다, 대우하다. 사용하다.

我人(아인) : 우리들

居居(거거) : 증오를 의미하고, 서로 친하지 않은 모양

거만(倨慢)함을 말하며

維(유) : 惟와 같다. ... 때문에, ...로 인해

故(고) : 옛일, 일설에 옛터, 옛정이라 함

褎(유,수) : 소매로 수로 읽고 袖(수)와 같다

究究(구구) : 서로 미워하는 모양

好(호) : 애호, 호감, 사랑

 

고구는 <정풍>과 <회풍>에도 있다.

<毛詩序>는 이 시의 배경이 晉의 卿大夫의 지위에 있는 자가 백성을 가혹히 부린 일이라 한다.

경은 군주에게 땅을 봉급으로 하사받는다. 그땅을 采邑, 食邑 封邑이라 한다.

淸末 방옥윤(方玉潤)은 ‘豈無他人’은 백성이 떠나고 싶은 마음을 적은 것이라 했다.《詩經原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