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0. 당풍(唐風) 9. 무의(無衣)

허접떼기 2022. 2. 28. 20:51

출처 바이두

豈曰無衣七兮 기왈무의칠혜

不如子之衣 安且吉兮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豈曰無衣六兮 기왈무의육혜

不如子之衣 安且燠兮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어찌 옷이 없다 합니까? 일곱입니다.

그대의 옷보다는 못하지만

편안하고 좋습니다.

 

어찌 옷이 없다 합니까? 여섯입니다.

그대의 옷보다는 못하지만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子(자) : 周왕을 말한다.

燠(욱) : 따뜻하다

 

《주례》 <춘관/종백>에 관작을 아홉 등급으로 나눠 9명(命)이라 했다.

일명은 직책을 받음이고 (壹命受職)

이명은 관복을 받음이고 (再命受服)

삼명은 지위를 받음이고 (三命受位)

사명은 제기를 받음이고 (四命受器)

오명은 법칙을 하사받고 (五命賜則)

육명은 관직을 하사받고 (六命賜官)

칠명은 나라를 하사받고 (七命賜國)

팔명은 주목으로 삼으며 (八命作牧)

구명은 백작위를 내린다 (九命作伯)

각각 국가, 궁실, 수레의 깃발, 의복, 예의 모두 받은 숫자로 예절을 표한다.

칠명(七命)은 후백(侯伯)의 명으로 제후가 되는 등급이며

육명(六命)은 경(卿)이 되어 하나의 관을 다스리고 왕이 경에게 관을 하사하여 왕을 보필하게 한다.

칠명 등급은 일곱가지의 면복(冕服)을 주왕실에 명령으로 입고

육명 등급은 여섯 가지의 면복을 입을 수 있다.

 

이 시는 제후로 명하시던 경으로 명하시던 무관하다는 뜻으로 본다.

 

이는 晉나라 무공(武公)의 일이다.

무공은 곡옥(曲沃, 지명이다)의 환숙(桓叔)의 손자다.

곡옥은 진나라가 묘한 일로 봉분 아닌 봉분을 내린 지역인데

본디 진나라는 唐나라였다.

첫 군주 당숙우의 아들 진후(晉侯) 섭(燮) 이후 晉으로 국호를 바꿨다.

당시 도읍은 익(翼)이다. 지금의 임분(臨汾)시다. 곡옥은 임분시 하나의 현이다.

곡옥이 익보다 강성해지자 여러 차례 곡옥은 익을 공격하였으며 周에 의해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다 방계인 곡옥출신 무공이 익의 진후(晉侯)를 공격하여 곡옥과 익을 하나로 하고

진후의 재물과 보화를 周에 뇌물로 받쳤다.

무공의 생전에는 계속 晉候 稱(칭. 무공의 이름)으로 불리다 사후 무공으로 대우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