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60. 花鋪好色 人行好事 화포호색 인행호사

허접떼기 2024. 8. 25. 19:02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인사유명 표사유피

春至時 춘지시화

鋪一段好色 화상포일단호색

且囀幾句好音 조차전기구호음

士君子幸列頭角 사군자행렬두각

溫飽 복우온포

不思立好言行好事 불사입호언행호사

雖是在世百年 수시재세백년

恰似未生一日 흡사미생일일

 

봄이 되어 계절이 따스하니

꽃 또한 한때 좋은 색깔을 펼치고,

새들도 몇 마디 좋은 소리로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도 두각을 보이는 부류에 들고

게다가 따뜻하게 입고 배부른 상황을 만나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을 행하자 생각하지 않으면

비록 백 년을 산다고 하여도

마치 하루도 살지 못한 것과 같다.

 

() : 온화하다, 따스하다.

() : 또한

() : 퍼지다, 펴다, 늘어놓다

一段(일단) : 얼마동안, 한때, 한동안

() : , 장차

() : 지저귀다.

幾句(기구) : 몇 구절. 몇 마디

士君子(사군자) :교양과 인격이 높은 자, 선비..

() : 다행히

() : 어떤 부류에 들다, 나란히 서다

頭角(두각) : (청소년의) 기개와 재능

 韓愈(한유,768-824)

 절친 柳宗元(유종원773-819,=子厚)의 묘지명에

 雖少年 已自成人 수소년 이자성인

 能取進士第 嶄然見頭角 능취진사제 참연견두각

 衆謂 柳氏有子矣 중위 유씨유자의

 비록 소년이나 이미 스스로 성인이 되었고

 능히 진사에 급제하여 참신하게 두각을 나타내었다.

 뭇사람들은 유씨에 훌륭한 자식이 있다고 말했다.

 라는 기록(柳子厚墓誌銘유자후묘지명)에 보인다.

 

幸列頭角대신 幸值清時로 적힌 도 있다. ,

다행히 태평한 시대를 만났다로 적힌 것도 있다.

 

() : 다시, 

溫飽(온포) :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음

前漢 揚雄(양웅,BC53-18)益州牧箴익주목잠

絲麻條暢有粳有稻 사마조창유갱유도

自京徂畛民攸溫飽 자경조진민유온포

명주와 삼 줄기가 우거지고 멥씨와 벼도 있어

서울부터 지방까지 백성이 따뜻이 입고 배부르네.

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 : 나타내다, (뜻을) 세우다.

雖是(수시) : 비록 일지라도

在世(재세) : 살아 있다, 생존하다

恰似(흡사) : 마치 ~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