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출신 서예가 于志强(우지강,1967~ )의 해서체
富貴名譽 부귀명예
自道德來者 자도덕래자
如山林中花自是舒徐繁衍 여산림중화자시서서번연
自功業來者 자공업래자
如盆檻中花便有遷徙廢興 여분함중화변유천사폐흥
若以權力得者如甁鉢中花 약이권력득자여병발중화
其根不植其萎可立而待矣 기근불식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나온 것은
마치 숲속의 꽃처럼 절로 느긋이 뻗어나가고
공로와 업적에서 나온 것은
화분과 난간의 꽃 같아 곧 옮기면 없어지기도 한다.
만약 권력으로 얻었다면 화병과 사발 안의 꽃처럼
뿌리가 심겨지지 않아 시듦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
自是(자시) : 저절로 ...하다
舒徐(서서) : 느긋하다, 여유있다
唐나라 元稹(원진,779-831)의 시
<張校書元夫장교서원부>에
遠處從人須勤愼 원처종인수근신
少年爲事要舒徐 소년위사요서서
먼길을 나서는 사람은 모름지기 삼가야 하고
젊은이들은 일을 할 때 반드시 느긋해야 한다.
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繁衍(번연) : 많이 퍼지다. 번성하여 뻗어나가다.
《周書주서·于謹傳우근전》에
子孫繁衍 皆至顯達 자손번연 개지현달
當時莫與爲比焉 당시막여위비언
자손이 번성하여 모두 현달하니
당시 더불어 비할 데 없었다.
라는 기록이 있다.
功業(공업) : 공들인 성과, 공훈과 업적
《易經역경》<繫辭下계사하>에
爻象動乎内 吉凶見乎外 효상동호내 길흉견호외
功業見乎變, 공업견호변
聖人之情見乎辭 성인지정견호사
효상은 안에서 움직이어 밖으로 길흉을 드러나고,
변화 안에서 공들인 성과를 드러내며,
말씀으로 성인의 뜻을 드러낸다.
라는 글이 있다
69편 中和爲福 偏激爲災 중화위복 편격위재 참조
盆檻(분함) : 화분과 난간(창앞)
遷徙(천도) : 옮기다
廢興(폐흥) : 시들기도 하고 번성하기도 하다
《孟子맹자·離婁上이루상》의
國之所以廢興存亡者亦然 국지소이폐흥존망자역연
나라의 성쇠와 존망의 이유도 마찬가지다.
라는 기록이 출처라겠다.
瓶鉢(병발) :병과 사발
萎(위) : 시들다.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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