燥性者火熾 遇物則焚 조성자화치 우물즉분
寡恩者氷淸 逢物必殺 과은자빙청 봉물필살
凝滯固執者 如死水腐木 응체고집자 여사수부목
生機已絶 생기이절
俱難建功業而延福祉 구난건공업이연복지
조급한 성품은 불타올라 사물을 만나면 불태우고
적은 은혜는 얼음같아 사물과 만나면 반드시 죽이니
얽매여 고집부리는 것은 고인 물과 썩은 나무처럼
생명력이 이미 끊긴 것과 같아
죄다 공로와 업적을 쌓거나 복을 이어가기 어렵다.
燥(조) : 조급하다, 메마르다
熾(치) : 불길이 세다, 불이 활활 붙다마치
寡恩(과은) : 박덕함, 각박한 은혜
劉向(유향,bc78-bc8?)의
《戰國策전국책, 秦策진책》에
진나라가 商鞅(상앙)의 변법으로 부국강병해졌으나
然刻深寡恩 연각심과은
特以强服之耳 특이강복지이
그러나 법이 가혹하고 엄격하며 각박한 은혜로
유달리 억지로 굴복할 따름이었다.
라고 적어 상앙을 평했다.
氷淸(빙청) : 얼음같이 맑고 깨끗하다.
凝滯(응체) : 얽매이다, 굳어 움직이지 않다
전국시대 초나라 대부 屈原(굴원,bc340-278)의
《楚辭초사·漁父어부》에
漁父曰聖人不凝滯於物 어부왈성인불응체어물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
어부가 말하길 “성인은 만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과 변화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유명한 글에서 보인다.
固執(고집) : 고집 부림,자신의 의견만 내세움
班固(반고,32-92)의 역작《漢書한서》의
<谷永傳곡영전>에
無使素餐之吏久尸厚祿 무사소찬지리구시후록
以次貫行固執無違 이차관행고집무위
자리만 차지하고 오래도록 녹을 누리지 않게 하고
차례로 하나씩 이행하면 고집부려도 어긋나지 않네.
라는 기록이 있다.
死水(사수) : 흐르지 않고 고인 물
生機(생기) : 생가, 생명력
俱(구) : 모두, 다
功業(공업) : 공들인 성과, 공훈과 업적
《易經역경》<繫辭下계사하>에
爻象動乎内 吉凶見乎外 효상동호내 길흉견호외
功業見乎變, 공업견호변
聖人之情見乎辭 성인지정견호사
효상은 안에서 움직이어 밖으로 길흉을 드러나고,
변화 안에서 공들인 성과를 드러내며,
말씀으로 성인의 뜻을 드러낸다.
라는 글이 있다.
延(연) : 뻗어 가다, 계속 이어지다
福祉(복지) : 하늘의 복, 복이 있는 삶
福은 제단 위 술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이다.
신에게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 복을 기원함이고
祉는 그 정성에 하늘이 내리는 복이다.
《詩經시경,周頌주송,烈文열문》에 나온다.
BC2세기 韓嬰(한영)의《韓詩外傳한시외전》권3에
是以德澤洋乎海内 시이덕택양호해내
福祉歸乎王公 복지귀호왕공
이 때문에 덕택은 나라안에 충만하고
복지는 왕과 공들에게 돌아간다.
는 글귀가 첫 출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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