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78. 一念貪私 壞了一生 일념탐사 괴료일생

허접떼기 2024. 7. 20. 09:15

판교 정섭(1693-1765)의 荊棘叢蘭圖형극총란도 일부

只一念貪私 인지일념탐사

便銷剛爲柔 변소강위유

智爲昏 색지위혼

변은위참

染潔爲汚 염결위오

一生人品 괴료일생인품

 

故古人以不貪爲寶 고고인이불탐위보

所以度越一世 소이도월일세

 

사람이 한순간 사욕을 탐하면

곧 강직함이 없어져 유약하게 되고

    지혜로움이 막혀 어리석게 되며

    사랑함이 변하여 무자비하게 되고

    깨끗함이 물들어 더럽게 되니

평생의 인품을 무너뜨리고 만다

 

그래서 옛 사람이 탐하지 않음을 보배로 여겨

그 까닭에 그 시대를 뛰어넘게 된 것이다.

 

() : 만약...라면(=只要), ...하기만 하면

  뒤에 便이나 가 따른다.

一念(일념) : 한 순간의 생각/짧은 시간

貪私(탐사) : 사욕을 탐하다.

便() : , 즉시

() : 사라지게 하다, 제거하다

() : 막다, 가리다

() : 사랑하다, 인정을 베풀다

() : 무자비하다, 혹독하다

() : 앞 동사의 완료를 뜻한다.

所以(소이) : ...한 까닭으로(이다)

 

度越(도월) : 뛰어나다, 넘다

 《漢書한서·楊雄傳양웅전》에

 若使遭遇使君 약사조우사군

 更閱賢知 爲所稱善 갱열현지 위소칭선

 則必度越諸子矣 즉필도월제자의

 만약 우연히라도 주군을 만나게 되어

 다시 현명한 학문을 읽고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모든 이들을 뛰어넘게 될 것입니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一世(일세) : 그 시대/온 세상/한 평생/30

 《左傳좌전,昭公元年소공원년기록에

 一世無道國未艾也 일세무도국미예야

 그 시대 도가 없어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았다.

 는 내용의 쓰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