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之穢者多生物 지지예자다생물
水之淸者常無魚 수지청자상무어
故君子當存 고군자당존
含垢納汚之量 함구납오지량
不可持好潔獨行之操 불가지호결독행지조
땅이 더러운 곳은 만물이 많이 자라고
물이 깨끗한 곳은 늘 물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치욕과 더러움을 받아들이는 아량을 가져야 하고
깔끔 떨며 홀로 행하는 지조는 가져서는 안된다.
穢(예) : 더럽다
者(자) : 곳
《三國遺事삼국유사》<紀異기이,辰韓진한>의
辰韓本燕人避之者 진한본연이피지자
진한은 본디 연나라 사람이 피신한 곳이다.
라는 예와 같다
含垢(함구) : 포용, 치욕을 참고 견딤.
《左傳좌전》<宣公十五年선공15년>의
瑾瑜匿瑕 國君含垢 근유닉하 국군함구
밀산(峚山)의 아름다운 옥의 티를 숨긴 채
국왕은 치욕을 참고 견디었다.
라는 기록에 보인다.
納汚(납오) : 포용성 있게 더러움을 받아 들임
量(량) : 아량, 도량
《程子遺書정자유서》에
或問量可學乎 혹문량가락호
曰可 學進則識進 왈가 학진즉식진
識進則量進 식진즉량진
人量隨識長 인량수식장
亦有識高而量不長者 역유식고이량부장자
識未至也 식미도야
누군가 도량이 배울 수 있는 것입니까? 하니
“그렇다. 배움이 더하면 지식도 더해지고
지식이 더해지면 도량이 더해진다.
사람의 도량은 지식의 성장에 달렸다.
아울러 지식이 높은데 도량이 크지 않은 자는
지식이 아직 이르지 않아서다.” 라는 내용이 있다.
好潔(호결) : 깨끗함을 좋아하다. (潔癖症결벽증)
《左傳좌전·定公三年정공3년》에
莊公卞急而好潔 장공변급이호결
장공은 성질이 급하고 깔끔함을 좋아했다.
는 기록이 있다.
獨行(독행) :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다.
《孟子맹자,滕文公下등문공하》에
得志與民由之 득지여민유지
不得志獨行其道 부득지독행기도
뜻한 바를 얻었다면 백성과 더불어 쫓고
얻지 못했다면 홀로 생각대로 도를 행하라.
라는 유명한 글에서 보인다.
操(조) : 지조, 품행
《孔子家语공자가어》에
水至淸則無魚 수지청즉무어
人至察則無徒 인지찰즉무도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무리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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