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81. 養天地氣 法古令人양천지기 법고영인

허접떼기 2024. 7. 18. 16:16

川蜀천촉 서체를 이끄는 鄧眞友(등진우)의 채근담 글씨

氣象要高曠 기상요고광

而不可疎狂 이불가소광

心思縝密 심사요진밀

而不可瑣屑 이불가쇄설

趣味要沖淡 취미요충담

而不可偏枯 이불가편고

操守嚴明 조수요엄명

而不可激烈 이불가격렬

 

타고난 성정은 응당 확 트여야 하며

  거칠고 경솔하면 안된다.

생각은 응당 치밀하여야 하고

  자질구레해서는 안된다.

취미는 응당 조화롭고 담박하여야 하고

  한 곳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

평소 몸가짐은 응당 엄격하고 명백해야 하고

  격하고 세차서는 안된다.

 

氣象(기상) : 기개, 타고난 성정,

 《新唐書신당서·王丘傳왕구전

  王丘氣象淸古 왕구기상청고

  行脩潔 행수결

  於詞賦尤高 어사부우고

  왕구의 기질이 맑고 예스러우며

  행동은 삼가고 깨끗했다.

  사와 부에 더욱 품격이 높았다.

  는 기록의 쓰임새와 같다. - 87장 참조

 

() : 마땅히...해야 한다.

高曠(고광) : 마음이 높고 넓음, 확 트이고 밝음

 당나라 산수 시인 韋應物(위응물)의 오언율시

 <天長寺上方别子西有道천장사상방별자소유도

 高曠出塵表 고광출진표 逍遙滌心神 소요척심신

 속세를 떠나 확트이고 슬슬 거닐며 심신을 씻네.

 라는 싯구에 보인다.

 

疎狂(소광) : 제멋대로이며 얽매이지 않음

 狂放不羈(광방불기)적인 풍모와

 거칠고 경솔한 태도를 말한다.

 당나라 白居易(백거이,772-846)의 장편시

<代書詩一百韻寄微之대서시일백운기미지>

  疏狂屬年少 소광속년소

  閑散爲官卑 한산위관비

  거칠고 경솔함은 나이 어린 것에나 있는 것

  한가로이 노닐다가는 벼슬이 낮아진다.

  라는 싯구가 초반에 보인다.

 

心思(심사) : 속내, 생각

縝密(진밀) : 세밀하다, 치밀하다.

 《宋史송사·李侗傳이동전

  講學切在深潛縝密 강학절재심잠진밀

  然後氣味深長 연후기미심장

  강학이 깊이가 있고 치밀함에 정성스럽고

  그런 후 기분과 취미가 더욱 커졌다.

  라는 내용이 보인다

 

瑣屑(쇄설) : 자질구레함/부스러기

 唐당나라 韓愈(한유,768-824)<送靈師송령사>

  縱橫雜謠俗 종횡잡요속

  瑣屑咸羅穿 쇄설함라천

  잡다한 풍속이 이리저리 오가고

  모든 그물이 뚫려 자질구레하네.

  라는 구절에서 보인다.

 

沖淡(충담) : 부드럽고 담박함

晉書진서·儒林傳유림전·杜夷두이

夷 淸虛沖淡 與俗異軌 이 청허충담 여속이궤

두이는 욕심 없고 담박하여 속세와 궤를 달리했다.

라 적은 내용이 있다.

 

偏枯(편고) : 한 곳에 치우치다/반신불수

 南朝남조 양나라 문학비평가 劉勰(유협)

 《文心雕龍문심조룡·附會부회

 義脈不流則偏枯文體 의맥불류즉편고문체

 뜻과 맥락이 흐르지 않으니 치우친 문체로다.

 라는 글이 있다.

 

操守(조수) : 몸가짐, 평소의 품행

 《新唐書신당서·裴度傳배도전》에

度退然纔中人而神觀邁爽 도퇴연후재중인이신관매상

操守堅正善占對 조수견정선점대

既有功名震四夷 기유공명진사이

도는 물러나 중인이 되어서도 정신이 호쾌하며

몸가짐이 굳고 바르며 응대를 잘하였다.

이미 공적이 있어 이름이 천하에 떨쳤다.

라는 글에 보인다.

 

嚴明(엄명) : 엄격하고 명백함

激烈(격렬) : 격하고 세참, 지극히 맹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