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人有過 가인유과
不宜暴怒 不宜輕棄 불의폭노 불의경기
此事難言 차사난언
借他事隱諷之 차타사은풍지
今日不悟 금일불오
俟來日再警之 사래일재경지
如春風解凍 여춘풍해동
如和氣消氷 여화기소빙
纔是家庭的型範 재시가정적형범
한 집안 사람이 허물이 있으면
마땅히 사납게 화를 내서도 쉬 버려서도 안 된다.
이 일이 말로 어렵거든
다른 일을 빌어 그것을 넌지시 깨우쳐 주고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 다시 일깨워줘라
마치 봄바람이 추위를 녹여 풀 듯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는 듯하여야
비로소 가정의 전형적인 모범이 되는 것이다.
家人(가인) : 남의 앞에서 자기 아내를 이르는 말
한 가족이나 가까운 일가를 이르는 말
宜(의) : 마땅히, 응당
暴怒(폭노) : 사납게 화를 내다
한나라 종실이자 문장가 劉向(유향,BC77-BC6)이
편찬한《說苑설원》<建本건본>에
(舜)小箠則待 大箠則走 (순)소추즉대 대추즉주
以逃暴怒也 이도폭노야
(순임금) 작은 채찍은 견디고 큰 채찍에 달아나네
크게 화를 내며 도망간다네.
라고 적힌 기록이 첫 출처라 한다.
輕棄(경기) : 쉽게 버리다(포기하다)
명나라 복건제학 宗臣(종신,1525-1560)의
《報劉一丈書보류일장서》에
亡論長者不欲輕棄之 망론장지불욕경기지
即天意亦不欲長者之輕棄之也즉천의역불욕장자지경기지야
연장자가 그것을 쉬 버리지 못함은 물론이며
하늘의 뜻도 연장자가 버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라고 하는 기록이 출처라 한다.
隱諷(은풍) : 빗대어 풍자(권고)하다,
넌지시 깨우쳐 줌
俟(사) : 기다리다
纔(재) : 겨우, 가까스로, ...에야 비로소
型範(형범) : 典型(전형)적인 模範(모범)
명대 양명학자 謝廷杰 (사정걸)의 《序서》에
光昭往訓 樹之風聲 광소왕훈 수지풍성
爲世型範 何敢讓哉 위세형범 하감양재
옛 가르침을 밝히고 그것의 명성을 세우는 것이
세상의 모범이 되는 것이니 어찌 감히 사양하랴
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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