衰颯的景象就在盛滿中 쇠삽적경상취재성만중
쇠락하여 스산한 풍경은 곧 꽉 찬 가운데
發生的機緘卽在零落內 발생적기함즉재영락내
자라나는 변화의 운명으로 몰락 안에 있게 되니
故君子居安 고군자거안
宜操一心以慮患 의조일심이려환
군자는 평안함에도
마땅히 걱정하고 근심하려 한뜻을 움켜쥐고
處變 처변
當堅百忍以圖成 당견백인이도성
상황이 변하여도
당연히 꾀한 바를 이루려 인내심을 다진다.
衰颯(쇠삽) : 쇠락하다, 쇠락하여 스산하다.
唐나라 승상이자 시인 張九齡(장구령,678-740)의
《登古陽云台등고양운대》라는 시는
庭樹日衰颯 정수일쇠락
風霜未云已 풍상미운이
뜰내 나무는 날로 쇠락하여 스산한데
바람과 서리는 아직 멈추지 않네.
로 시작한다.
景象(경상) : 산과 들, 강과 바다 따위 자연의 모습
就(취) : 곧, 아주 짧은 시간 내에
盛滿(성만) : 가득 참, 번창함
機緘(기함) : 사물의 변화를 움직이는 힘, 운명, 기계
/닫다(機는 關과 緘은 閉와 통한다)
《莊子장자》<天運천운> 1장에
意者其有機緘而不得已邪의자기유기함이부득이야
意者其運轉而不能自止邪의자기운전이불능자지야
생각컨대 틀의 주재자가 있어 부득이한 것인가?
생각컨대 움직임이 절로 그치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내용이 있다.
《朱子語類주자어류》69권에는
這箇道理直是自然 저개도리직시자연
全不是安排得 전불시안배득
只是聖人便窺見機緘 지시성인변절견기함
發明出來 발명출래
이런 도리가 바로 자연이다
전부 안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단지 성인이 곧 사물의 운명을 훔쳐보고
밝혀 내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라 적고 있다.
零落(영락) : 살림이나 세력이 줄어 보잘것없이 됨
초목의 잎이 시들어 떨어짐
西晉서진시대 陸機(육기,261-303)의 시
<門有車馬客行문유거마객행>에
親友多零落 친우다영락
舊齒皆凋喪 구치개조상
친한 벗들은 대개 쪼그라들고
오랜 이빨도 모두 없어졌네.
라는 싯구가 있다.
操(조) : (손에)쥐다, 일을 하다
一心(일심) : 한마음, 일심
慮患(려환) : 걱정과 근심
處變(처변) : 상황(환경)이 변하다
百忍(백인) :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딤
圖成(도성) : 꾀하여 이룸, 계획을 완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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