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18. 奇異乏識 獨行無恒 기이핍식 독행무항

허접떼기 2024. 6. 25. 16:30

독행 - 감숙성 돈황 양관지구 사막 다리 2013.08.17

 

喜異者 경기희이자

無遠大之 무원대지식

기이함에 놀라고 다르다 하여 기뻐하는 자에게

원대한 깨달음이란 없고

苦節獨行고절독행자

恒久 비항구지조

꿋꿋한 절개와 홀로 지조 어린 삶을 사는 자도

한결같은 몸가짐이란 없다.

 

() : 기이하다, 뜻밖이다, 새롭다

() : 깨달음, 식견(경험하여 알아낸 앎)

  知()는 일반적인 앎이고

  識()은 경험하여 알아낸 앎이다.

苦節(고절) : 어려움에도 지켜 나가는 굳은 절개

陸遊(육유,1125-1210)漣漪亭賞梅연의정상매

  苦節雪中逢漢使 고절설중봉한사

  高標澤畔見湘纍 고표택반견상루

  꿋꿋한 절개로다 눈속에서 만났다는 장건

  고상한 인품이로다 못가에서 봤다는 굴원

  이란 싯구가 3행에 있다.

獨行(독행) : 높은 지조로 혼자 나아감

  《禮記예기<儒行유행>편에

  世治不輕 世亂不沮 세치불경 세란부저

  同弗與 異弗非也 동불여 이불비야

  其特立獨行有如此者 기특립독행유여차자

  세상이 다스려져도 가벼이 않고

  세상이 어지러워도 꺽이지 않고

  같아도 더불지 말고 달라도 그르다 말며

  우뚝 서 홀로 나아가는 이처럼 하는 이 있도다.

  라는 글이 있다.

恒久(항구) : 영원하다, 변하지 않고 오래 감

() : 행동, 품행 (=操行조행), 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