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47. 反省從善 尤人成惡 반성종선 우인성악

허접떼기 2024. 5. 29. 12:18

從善如流종선여류 장안 출신 張德育장덕육,1949~의 글씨

反己觸事皆成藥石 반기자촉사개성약석

人者動念卽是戈矛 우인자동념즉시과모 .

一以闢衆善之路 일이벽중선지로

一以諸惡之源 일이준지제악지원

相去霄壤상거소양의

 

자기를 반성하는 자는 하는 일마다 좋은 약이 되고

남을 탓하는 자는 마음이 끌리면 곧 쇠촉창이 되네

하나는 수많은 선행의 길을 열고

하나는 모든 악의 근원을 깊게 한다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다.

 

反己(반기) : 자신을 되돌아보다

  《莊子장자<徐無鬼서무귀>

  反己而不窮 반기이불궁

  循古而不摩 大人之誠 순고이불마 대인지성

  자신을 돌아봄에 다함이 없고

  옛것을 따름에 닳지 않으니 어른의 진실함이라!

  하는 내용이 있다.

觸事(촉사) : 부딪치는 일, 일어나는 일

  당대 문장가 退之퇴지 韓愈(한유,768-824)

  <岳陽樓別竇司直악양루별두사직>

  愛纔不擇行 애재불택행

  觸事得讒謗 촉사득참방

  사랑이야말로 가리는 행동이 없으니

  부딪히는 일마다 헐뜯음을 당하네.

  라고 적었다.

藥石(약석) : 약과 침, 여러 약을 통틀어 하는 말

  약으로 병을 고치니 남의 잘못을 가르쳐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의미한다.

  《列子열자<楊朱양주>

  及其病也 無藥石之儲 급기병야 무약석지저

  及其死也 無瘞埋之資 급기사야 무예매지자

  병이 들자 약과 침을 살 모은 돈도 없고

  죽게 되자 장사 치를 밑천도 없었다.

  는 위나라 端木叔단목숙에 대한 얘기가 있다.

() : 원망하다, 탓하다

  《老子道德經노자도덕경

  夫唯不爭 故無 부유부쟁 고무우

  무릇 다툼이 없으면 탓할 게 없다.

  는 내용이 있다.

動念(동념) : 마음이 끌리다, 마음을 움직이다

 명말 문인 凌濛初(능몽초,1580-1644)가 펴낸

  <二刻拍案惊奇이각박안량기> 20권에

  好物不動念 호물부동념

  方成道學心 방성도학심

  좋은 물건에도 마음이 끌리지 않고

  이제 도학에 마음을 두네.

  라는 내용이 있다.

卽是(즉시) : 즉시, ...이다

戈矛(과모) : 긴 자루 끝에 쇠촉을 박은 창

() : (문을) 열다

衆善(중선) : 여러 가지 선행

  《呂氏春秋여씨춘추<應同응동>

  堯爲善而衆善요위선이중선지

  桀爲非而衆非來 걸위비이중비해

  요임금이 선행을 하니 허다한 선행이 이르고

  걸은 잘못을 저지르니 많은 나쁜 일이 다가왔네.

  라고 적고 있다.

() : 깊다, 깊게 하다.

相去(상거) : 차이가 나다/거리

  북송 문장가 曾鞏(증공,1019-1083)

  <答范資政書답범자정서>

  而拜別朞年之間 이배별기년지간

  相去數千里之遠 상거수천리지원

  不意閣下猶記其人 불의각하유기기인

  절하고 이별한 지 일년이 지난 사이

  수천리 멀리 떨어져 있어

  뜻밖으로 각하가 그 사람을 기억하실는지?

  라는 기록이 있다.

霄壤(소양) : 하늘과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