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業文章隨身銷毁 사업문장수신소훼
而精神萬古如新 이정신만고여신
功名富貴逐世轉移 공명부귀축세전이
而氣節千載一日 이기절천재일일
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군자신부당이피역차야
개인의 성취나 문장은 사람을 따라 사라지지만
정신은 오래 지나도 늘 새롭다.
공명과 부귀는 시대를 쫓아 변하고 바뀌지만
기개와 절조는 천년을 하루같이 변함없다.
군자는 저것을 이것이라함이 부당함을 믿는다.
事業(사업) : 개인적 성취
事業은 어떤 일을 일정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경영함 또는 그 일을 말한다.
따라서 공적인 것과는 구별된다.
《易經역경》<坤곤>편에
美在其中而暢於四支 미재기중이창어사지
發於事業美之至也 발어사업미지지야
孔穎達疏 공영달소
所營謂之事 소영위지사
事成謂之業 사성위지업
아름다움이 그 안에 있고 사지에 막힘이 없으며
사업에 왕성히 일어나니 아름다움의 극치다
공영달이 주를 달기를
꾀하는 것을 일러 일(事)이라 하고
일이 이뤄지는 것을 업(業)이라 하다.
隨身(수신) : (어느 사람의) 몸에 따라
銷毁(소훼) : 사라지다
당대 元稹(원진,779-831)의 《敍秦서진》에
終歿吾世貽之子孫式 종몰오세이지자손식
所以明經制之難行 소이명경제이난행
而銷毁之易至也 이소훼지이지야
끝내 당대에 없어지면 자손들의 의식까지 미치니
경서와 제도를 밝히는 게 어렵고
사라지는 것은 쉽게 다가오는 까닭이다.
라 적었다.
萬古(만고) : 오랜 세월
如新(여신) : 늘 새롭다, 한결같다
《史記사기》<魯仲連鄒陽列傳노중련추양열전>에
諺曰有白頭如新 언왈유백두여신
傾蓋如故 경개여고
司馬貞索隱引服虔曰 사마정색은인복건왈
人不相知自初交至白頭 인불상지자초교지백두
猶如新也 유여신야
속담에 흰 머리 되도록 새롭다는 것은
양산을 기울이던 오랜 벗같다는 것이다
사마정이 복건의 말을 인용해 밝히기를
사람이 서로 알지 못하다 첫만남부터 늙어서까지
마치 늘 새로운 것처럼 대한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逐世(축세) : 시대를 쫓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轉移(전이) :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바뀜
氣節(기절) : 기개와 절조
청대 唐甄(당견)의 《潛書잠서》<主進주진>에
世尙氣節則爲直士 세상기절즉위직사
世尙功業則爲才士 세상공업즉위재사
세상이 기개와 절조를 높히니 곧은 선비가 되고
세상이 공훈과 업적을 높히니 재사가 된다.
는 글이 있다.
千載(천재) : 千年, 썩 오랜 세월
以彼易此(이피역차) : 저것을 이것으로 바꾸다
저것(彼)은 사업, 문장, 공명, 부귀이며
이것(此)은 정신과 기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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