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50. 眞誠爲人 圓轉涉世 진성이인 원전섭세

허접떼기 2024. 5. 28. 07:08

설악산 쌍천계곡 숲 2023.11.06

作人無點眞懇念頭 작인무점진간염두

便成個花子事事皆虛 변성개화자사사개허

涉世無段圓活機趣 섭세무단원활기취

便是個木人處處有碍 편시개목인처처유애

 

됨됨이가 한 점 참된 간곡함이 염두에 없다면

곧 일개 빌어먹는 놈이 되니 모든 일이 헛되고

세상살이에 한 조각 원만한 풍취가 없다면

곧 하나의 나무인형으로 어디든지 장애가 있다.

 

作人(작인) : 사람됨, 위인(爲人)

眞懇(진간) : 진실하고 간곡함

  명말 문인 凌濛初(능몽초,1580-1644)가 펴낸

 <二刻拍案惊奇이각박안량기> 29권에

  兄意思眞懇 小弟實有一件事不敢瞞兄

  오빠의 뜻이 간절하니

  여동생은 정말 딱 한 가지가 있어

  오빠를 감히 쳐다볼 수가 없어

  라는 내용이 출처다.

念頭(염두) : 마음의 속

便() :

花子(화자) :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 거지

事事(사사) : 모든 일, 만사

涉世(섭세) : 세상 경험을 쌓다.

圓活(원활) : 둥글다, 원만하다.

機趣(기취) : 격에 맞는 멋, 풍취

木人(목인) : 감정이 없는 사람/나무 인형

處處(처처) : 이곳저곳, 어디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