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96. 行戒高絶 性忌偏急 행계고절 성기편급

허접떼기 2024. 4. 27. 23:08

송계 덕주 솔밭 캠핑장 계곡물 2023.07.14

山之高峻處無林 산지고준처무림

而谿谷廻環則草木叢生 이계곡회환이초목총생

水之湍急處無魚 수지단급처무어

淵潭停蓄魚鼈聚集 이연담정축즉어별취집

 

高絶之行褊急 차고절지행편급지충

君子有戒焉 군자중유계언

 

산의 높고 험준한 곳엔 숲이 없으나

계곡이 감돌면 초목이 더부룩이 자란다.

물살이 급한 곳에서는 물고기가 없으나

깊은 못이 멎어 모이면 물고기와 자라가 모여든다.

 

이런 높고 막다른 행동과 좁고 급한 속마음을

군자는 신중히 경계함이다.

 

高峻(고준) : 높고 험하다

廻環(회환) : 구불구불 감돌다, 에돌다

叢生(총생) : 떼 지어 자라다, 뭉쳐 나다

湍急(단급) : 물살이 세다(급하다)

淵潭(연담) : 깊은 못

停蓄(정축) : 머물러 모이다(쌓이다) = 停滀

  송() 하원(何薳,1077-1145)

春渚紀聞춘저기문<泖茆字異유묘자이>

 故江左人目 고강좌인목

 水之停滀不湍者爲泖 수지정축부단자위유

 그래서 장강 동남인들은

 물이 머물러 모여 세차지 않은 것을 유라 한다.

 는 내용이 있다.

魚鼈(어별) : 물고기와 자라, 해산물을 통칭

聚集(취집) : 모이다, 모으다

高絶(고절) : 고절하다, 높고 막다르다

  더할 수 없이 높고 뛰어나다

  건방지고 속세를 벗어나다.

褊急(편급) : 좁고 급함

() : 속마음, 속심

() : 신중하다, 삼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