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旣暮而猶煙霞絢爛 일기모이유연하현란
歲將晩而更橙橘芳馨 세장만이갱등귤방형
故末路晩年 고말로만년
君子更宜精神百倍 군자갱의정신백배
날이 저물면 되려 안개와 노을 현란하고
한해가 저물면 되려 등자와 귤이 향기롭네
그러므로 삶의 마지막 무렵 노년에
군자는 다시 응당 정신을 가다듬는다.
煙霞(연하) : 안개와 노을 / 고요한 산수의 경치
絢爛(현란) : 눈이 부시도록 찬란함
橙橘(등귤) : 노란 등자와 푸른 감귤
224. 濃夭淡久 大器晩成 농요담구 대기만성 참조
芳馨(방형) : 꽃다운 향기(芳香)
《楚辭초사》<九歌구가> <湘夫人상부인>에
合百草兮實庭 함백초혜실정
建芳馨兮廡門 건방형혜무문
온갖 향초로다! 뜰에 가득 채웠네
향기로운 꽃을 쌓았구나! 문을 가렸다네
라는구절이 있다.
末路(말로) : 삶의 마지막 무렵
晩年(만년) : 나이 많은 노인의 시절
宜(의) : 부사로 응당, 동사로 마땅하다
精神百倍(정신백배) : 정신을 가다듬다.
정신을 진작하다.
명나라 원종도(袁宗道)의 <李卓吾이탁오>에
讀翁片言只語 독옹편언지어
輒情神百倍 첩정신백배
늙은이의 한 두마디를 읽어보니
문득 정신을 가다듬는다.
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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