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97. 虛圓立業 僨事失機 허원입업 분사실기

허접떼기 2024. 4. 27. 21:09

안휘성 출신 서예가 능해도(凌海濤) 제사원만(諸事圓滿)

建功立業건공입업자

多虛圓 다허원지사

僨事失機者 분사실기자

執拗之人 필집요지인

 

공을 세우고 업적을 이룬 자들은

대개 겸허하고 원만한 사대부들이다.

일을 그르치도 기회를 잃는 자들은

반드시 고집스레 우기는 사람들이다.

 

立業(입업) : 업적을 세우다, 창업하다

 후한(後漢) 순열(荀悅,148-209)漢紀한기

 서문에

 斯皆明王賢臣命世立業 사개명왕현신명세입업

 이 모두 밝은 왕이요 어진 신하로

 한 시대를 이름 난 분이고 업적을 세운 이로다.

 라고 적었다

(다) :대부분(多大)

虛圓(허원) : 겸허하고 원만하다.

() : 사의 의미는 폭이 넓다.

 고대에는 형옥을 담당하는 관원이었으나

 지나며 공,,대부 아래 초급관리자를 지칭하다

 12세기 들어 사대부를 통칭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선비를 의미하게 된다.

僨事(분사) : 일을 망치다(敗事패사)

  《大學대학9장에

  一家仁一國興仁 일가인일국흥인

  一家讓一國興讓 일가양일국흥양

  一人貪戾 일인탐려

  一國作亂 일국작란

  其機如此 기기여차

  此謂 차위

  一言僨事 일어분사

  一人定國 일인정국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가 인을 일으키고

 한 집안이 겸양하면 한 나라가 겸양을 일으키며

 한 사람이 탐내어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난리를 일으킨다.

 그 계기가 이와 같음이다.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執拗(집요) : 남의 말은 듣지 않고 고집하다.

  고집스럽게 끈질김, 우김 

  나대경(羅大經)<鶴林玉露학림옥로> 10

  似此議論 사차의론

  豈特執拗而已 개특집요이이

  眞悖理傷道也 진패리상도야

  이와 비슷한 의논들은

  어찌 고집스런 우김일 뿐이라 하겠는가!

  정말 이치에 어긋나고 도를 해친 것이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