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功立業者 건공입업자
多虛圓之士 다허원지사
僨事失機者 분사실기자
必執拗之人 필집요지인
공을 세우고 업적을 이룬 자들은
대개 겸허하고 원만한 사대부들이다.
일을 그르치도 기회를 잃는 자들은
반드시 고집스레 우기는 사람들이다.
立業(입업) : 업적을 세우다, 창업하다
후한(後漢) 순열(荀悅,148-209)의《漢紀한기》
서문에
斯皆明王賢臣命世立業 사개명왕현신명세입업
이 모두 밝은 왕이요 어진 신하로
한 시대를 이름 난 분이고 업적을 세운 이로다.
라고 적었다
多(다) :대부분(多大)
虛圓(허원) : 겸허하고 원만하다.
士(사) : 사의 의미는 폭이 넓다.
고대에는 형옥을 담당하는 관원이었으나
지나며 공,경,대부 아래 초급관리자를 지칭하다
12세기 들어 사대부를 통칭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선비를 의미하게 된다.
僨事(분사) : 일을 망치다(敗事패사)
《大學대학》9장에
一家仁一國興仁 일가인일국흥인
一家讓一國興讓 일가양일국흥양
一人貪戾 일인탐려
一國作亂 일국작란
其機如此 기기여차
此謂 차위
一言僨事 일어분사
一人定國 일인정국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가 인을 일으키고
한 집안이 겸양하면 한 나라가 겸양을 일으키며
한 사람이 탐내어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난리를 일으킨다.
그 계기가 이와 같음이다.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執拗(집요) : 남의 말은 듣지 않고 고집하다.
고집스럽게 끈질김, 우김
나대경(羅大經)의 <鶴林玉露학림옥로> 권10에
似此議論 사차의론
豈特執拗而已 개특집요이이
眞悖理傷道也 진패리상도야
이와 비슷한 의논들은
어찌 고집스런 우김일 뿐이라 하겠는가!
정말 이치에 어긋나고 도를 해친 것이다.
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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