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18. 勿逞已長 勿恃所有 물령이장 물시소유

허접떼기 2024. 4. 8. 18:15

감숙성출신 상세복(常世福)의 공자문도(孔子聞道)도

天賢一人 천현일인

誨衆人之愚 이회중인지우

而世反逞所長 이세반령소장

人之短 이형인지단

 

一人 천부일인

以濟衆人之困 이제중인지곤

而世反所有 이세반협소유

人之貧 이능인지빈

 

眞天之戮民진천지육민재

 

하늘이 어진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가르치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뛰어난 것을 뽐내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드러내고

 

하늘이 가멸은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시달림을 도와주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가진 것을 믿고서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깔보니

 

정말로 하늘의 죄인이로다.

 

() : 가르치다, 인도하다

衆人(중인) : 뭇사람, 많은 사람

() : 뽐내다, 우쭐대다

所長(소장) : 뛰어난 점, 장점

() : 드러내다, 비교하다

() : 형용사, 부유한, 가멸은

() : 믿고 의지하다, 남을 으르다

() : 깔보다, 업신여기다, 범하다

戮民(육민) : 죄인(罪人) 육민(僇民)

은 죄를 짓다인데

 여기서는 형용사로 해석함이 타당하다.

  진()나라 상앙(商鞅,bc390-bc338)이 지은

 《商君書상군서<算地산지

  刑人無國位 형인무국위

  戮民無官任 육민무관임

  형벌을 받는 자는 나라가 없는 곳에 두고

  죄를 지은 자는 벼슬이 없는 곳에 둔다.

  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莊子장자<內篇,大宗師내편,대종사>

子貢曰然則夫子何方之依 자공왈연즉부자하방지의

孔子曰丘天之戮民공자왈구천지육민야

雖然吾與汝共之 수연오여여공지

자공그러면 스승님은 어디에 의지하십니까?”

공자 나는 하늘의 죄인이다

그럴지나 난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