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16. 勿輕諾生嗔 勿多事鮮終 물경락생진 물다사선종

허접떼기 2024. 4. 8. 23:42

시경 대아 탕편의 미불유초 선극유종

不可喜而輕諾 불가승희이경락

不可因醉而生嗔 불가인취이생진

不可乘快而多事 불가승쾌이다사

不可因鮮終 불가인권이선종

 

기쁨에 들떠 가벼이 허락해서는 안 된다.

술 취했다 하여 성내서는 안 된다.

즐거움에 들떠 쓸데없는 일을 하면 안 된다

지쳐 고달프다 하여 끝이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

 

() : (기회를)틈타다, 꾀하다

  可乘之機(가승지기)라는 말이 있다.

  틈 탈 기회라는 뜻이다.

輕諾(경락) : 쉽게 승낙함

  진() 갈홍(葛洪)

  《抱朴子포박자<行品행품>

  言不詳於反覆 언불상어반복

  好輕諾而無實者 호경락이무실자

  虛人也 허인야

  말이 되풀이되며 자세하지 않고

  쉬 허락함을 즐기며 실없는 자를

  허인이라 한다. 고 적혔다.

生嗔(생진) : ()성내다.

多事(다사) : 쓸데없는 일을 하다/일을 많이 함

  《莊子장자<天地>편에

  多男子則多惧 다남자즉다구

  富則多事壽則多辱 부즉다사수즉다욕

  자손이 많으면 걱정이 늘고

  부유하면 일을 많이 하고

  오래살면 욕볼 일 많다. 는 글이 있다.

() : 지쳐 고달프다, 싫증나다

鮮終(선종) : 끝이 드물다

 《詩經시경<大雅대아>, ()편에

  靡不有初 鮮克有終 미불유초 선극유종

  처음은 있으나 능히 끝이 있음은 드물구나!

  라는 내용이 있다.

 

이 글도 小窓幽記소창유기<法編법편>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