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靜夜之鐘聲喚醒夢中之夢 청정야지종성환성몽중지몽
觀澄潭之月影窺見身外之身 관징담지월영규견신외지신
조용한 밤 종소리를 듣고 꿈속의 꿈을 일깨우며
맑은 연못의 달그림자를 보며 몸 밖의 몸을 엿보네
喚醒(환성) : 불러 깨우다, 일깨우다
夢中之夢(몽중지몽) : 꿈속의 꿈, 덧없는 세상
夢中夢과 같다.
당대 이군옥(李郡玉,808-862)의 시 <自遣자견>에
浮生暫寄夢中夢 부생잠기몽중몽
世事如聞風裡風 세사여문풍리풍
덧없는 인생 잠시 꿈속의 꿈에 맡기니
세상사 뜬소문 속의 뜬소문 같네.
라는 구절이 있다.
澄潭(징담) : 맑은 못
窺見(규견) : 몰래 엿봄
身外之身(신외지신) : 몸밖의 몸
육신이외 열반에 든 몸, 사람의 품격을 말한다.
전신(前身)은 허환(虛幻)이며
후신(後身)은 진신(眞身)이라 한다.
명대 서장가 유변(兪弁,1488-1547)의
《逸老堂詩話일로당시화》 상권에
似僧有髮 似俗無塵 사승유발 사속무진
作夢中夢 見身外身 작몽중몽 견신외신
마치 중이 머리칼이 있듯 속세에 때가 없듯
덧없는 꿈을 꾸고 열반의 든 몸을 보네
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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