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語蟲聲總是傳心之訣 조어충성총시전심지결
花英草色無非見道之文 화영초색무비견도지문
學者 학자
要天機淸徹胸次玲瓏 요천기청철흉차영롱
觸物皆有會心處 촉물개유회심처
새소리 벌레소리 모두 마음으로 깨닫는 비결
꽃이 피고 풀이 물드는 것은 열반에 이르는 의식
배우는 자는
마땅히 천기를 맑게하고 마음속을 맑고 환히하면
사물을 접하는 모두 마음에 꼭 들어맞음이 있으리!
傳心(전심) : 말과 글이 아닌 마음으로 전하여
자연히 뜻을 깨쳐 아는 일
訣(결) : 요결, 비결
英(영) : (꽃이) 피다
色(색) : 물이 들다, 생기가 돌다
見道(견도) : 불교어 삼도의 하나,
사제(四諦)를 명료히 하여 견해 의혹을 끊는 단계
사제는 苦集滅道고집멸도 네가지의 진리임
文(문) : 법도, 예의, 의식
要(요) : 마땅히 ...해야 한다.
天機(천기) : 하늘의 뜻
淸徹(청철) : 맑다, 깨끗하다
胸次(흉차) : 마음속, 흉금
玲瓏(영롱) : 영롱하다, 맑고 산뜻함
觸物(촉물) : 풍경, 사물을 접하다.
서진(西晉) 장재(張載)의 시 <七哀詩칠애시>에
哀人易感傷觸物增悲心 애인이감상촉물증비심
슬퍼하는 이 쉬 감상에 빠져
닿는 모든 것에 슬픔이 더 커지네.
라고 하였다
會心處(회심처) : 마음에 꼭 들어맞는 곳
남조 송(宋) 유의경(劉義慶,403-444)의
《世說新語세설신의》<言語언어>에
簡文入華林園顧謂左右曰 간문입화림원고위좌우왈
會心處不必在遠 회심처불필재원
翳然林水 예연임수
便自有濠濮閑想也 변자유호복한상야
晉 간문제가 화림원에 들어서 좌우를 보며
“마음에 꼭 드는 곳이 멀리 있을 필요 없군!
숨겨진 숲과 물
곧 절로 호수와 박수의 한적함이 떠오르는구나!
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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